전직 대통령까지 무너뜨린 ‘박연차 후폭풍’

입력 2009.04.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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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섯달 동안 이어진 검찰의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
전 정권 실세, 현 대통령 측근, 급기야 전직 대통령까지 무너뜨리는 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이 처음 세인의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 씨에게 7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입니다.

친노 정치인 20여 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해 인맥을 과시하기도 한 박 회장은 특히 노건평 씨와의 30년 친분을 앞세워 사업을 눈에 띄게 확장했습니다.

농협의 알짜배기 기업인 휴켐스 인수에도 이런 배경이 있었지만, 결국 지난해 11월말 시작된 검찰 수사로 구속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녹취>박연차 : "(정치권 로비했다는 리스트가 존재한다던데, 로비하셨나요?)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리스트에 구체적인 이름이 나오는데) 제가 이자리에서 인정할 사항은 아닙니다."

올 3월부터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이어지면서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부산 경남 지역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사돈의 인사청탁 대가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지내기도 한 박 회장에게 여야의 경계선은 없었습니다.

현 여당 중진인 박진 의원과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이광재 서갑원 의원, 박관용, 김원기 전 두 국회의장도 검찰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박연차 게이트 5개월 수사, 이제 그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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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대통령까지 무너뜨린 ‘박연차 후폭풍’
    • 입력 2009-04-30 21:27:30
    뉴스 9
<앵커 멘트> 다섯달 동안 이어진 검찰의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 전 정권 실세, 현 대통령 측근, 급기야 전직 대통령까지 무너뜨리는 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연차 회장이 처음 세인의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 씨에게 7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입니다. 친노 정치인 20여 명에게 후원금을 전달해 인맥을 과시하기도 한 박 회장은 특히 노건평 씨와의 30년 친분을 앞세워 사업을 눈에 띄게 확장했습니다. 농협의 알짜배기 기업인 휴켐스 인수에도 이런 배경이 있었지만, 결국 지난해 11월말 시작된 검찰 수사로 구속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녹취>박연차 : "(정치권 로비했다는 리스트가 존재한다던데, 로비하셨나요?)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리스트에 구체적인 이름이 나오는데) 제가 이자리에서 인정할 사항은 아닙니다." 올 3월부터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이어지면서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부산 경남 지역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사돈의 인사청탁 대가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 재정위원을 지내기도 한 박 회장에게 여야의 경계선은 없었습니다. 현 여당 중진인 박진 의원과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이광재 서갑원 의원, 박관용, 김원기 전 두 국회의장도 검찰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박연차 게이트 5개월 수사, 이제 그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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