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盧 측 ‘대질 신문 거부’ 놓고 장외 설전

입력 2009.05.01 (13:12) 수정 2009.05.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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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대질 신문이 무산된 이유를 놓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젯 밤 대질 신문이 무산된 뒤 노 전 대통령이 거부해 대질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오늘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 역시 대질 신문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검찰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늘 오후 수사 브리핑에서 문 전 실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사가 박 회장과의 대질 신문을 권하자 "그만 하시죠"라고 거절했고, 이에 검사가 박 회장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청해 1~2분 간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자유로워지면 만나자, 대질은 자신이 거부했다, 이런저런 질문 하기가 고통스럽다고 말했고, 박 회장은 건강 잘 챙기라며 짧은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대질 신문이 무산된 뒤 법정 제출용으로 박 회장에게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대질 신문을 희망한다는 사실 확인서도 받아놨다고 밝혔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측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명백한 사실이 진실 게임처럼 비춰지는 건 옳지 않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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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盧 측 ‘대질 신문 거부’ 놓고 장외 설전
    • 입력 2009-05-01 13:12:58
    • 수정2009-05-01 16:40:51
    사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대질 신문이 무산된 이유를 놓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젯 밤 대질 신문이 무산된 뒤 노 전 대통령이 거부해 대질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오늘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 역시 대질 신문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검찰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늘 오후 수사 브리핑에서 문 전 실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사가 박 회장과의 대질 신문을 권하자 "그만 하시죠"라고 거절했고, 이에 검사가 박 회장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청해 1~2분 간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자유로워지면 만나자, 대질은 자신이 거부했다, 이런저런 질문 하기가 고통스럽다고 말했고, 박 회장은 건강 잘 챙기라며 짧은 인사를 주고 받았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대질 신문이 무산된 뒤 법정 제출용으로 박 회장에게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대질 신문을 희망한다는 사실 확인서도 받아놨다고 밝혔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측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명백한 사실이 진실 게임처럼 비춰지는 건 옳지 않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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