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盧, ‘대질 거부’ 설전…영장 여부 곧 결정

입력 2009.05.01 (17:17) 수정 2009.05.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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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 영장 청구 등에 대한 의견을 정하는 등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불러봅니다. 임주영 기자!

(네, 임주영입니다.)

<질문>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양측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요.

<답변>

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무산된 이유를 놓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박 회장 역시 대질신문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의 거부로 대질신문이 무산됐다는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질거부 당시 녹취록 들고 와 상황을 설명하며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요, 박 회장의 변호인 측도 대질 신문을 원해 어젯밤 10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며 박 회장은 대질 신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조사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 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시간상의 이유를 들어 박 회장과의 대질 신문을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언제 쯤 결정되는 건가요?

<답변>

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받은 피의자 신문조서와 수사 기록을 정리한 뒤 곧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입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수사팀 토론과 검찰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주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불구속이나 구속 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주로 넘어가 오는 6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연차 회장의 돈 백만 달러가 건네진 직후, 권양숙 여사가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 부부에게 30만 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백만 달러의 사용처를 정리해 제시하겠다"고 밝혀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어제 조사에서 6백만 달러과 관련해 돈을 요청한 건 자신이 아니라 가족들이며 자신은 퇴임 뒤나 최근에야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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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盧, ‘대질 거부’ 설전…영장 여부 곧 결정
    • 입력 2009-05-01 17:03:12
    • 수정2009-05-01 17: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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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검찰은 구속 영장 청구 등에 대한 의견을 정하는 등 조사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불러봅니다. 임주영 기자! (네, 임주영입니다.) <질문>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양측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요. <답변> 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의 대질신문이 무산된 이유를 놓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박 회장 역시 대질신문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의 거부로 대질신문이 무산됐다는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대질거부 당시 녹취록 들고 와 상황을 설명하며 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는데요, 박 회장의 변호인 측도 대질 신문을 원해 어젯밤 10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며 박 회장은 대질 신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조사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 측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시간상의 이유를 들어 박 회장과의 대질 신문을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언제 쯤 결정되는 건가요? <답변> 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받은 피의자 신문조서와 수사 기록을 정리한 뒤 곧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입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수사팀 토론과 검찰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주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불구속이나 구속 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주로 넘어가 오는 6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연차 회장의 돈 백만 달러가 건네진 직후, 권양숙 여사가 아들 건호 씨와 딸 정연 씨 부부에게 30만 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비서실장도 "백만 달러의 사용처를 정리해 제시하겠다"고 밝혀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어제 조사에서 6백만 달러과 관련해 돈을 요청한 건 자신이 아니라 가족들이며 자신은 퇴임 뒤나 최근에야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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