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육상선수, 정신자세 문제”

입력 2009.05.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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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정말 잘 뛰겠습니다."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여호수아(22.성결대)가 뼈있는 자기 반성의 말을 내뱉었다.
여호수아는 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대회에서 100m를 10초53에 뛰었다. 서말구의 30년 전 한국기록(10초34)과 격차는 여전히 컸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30년 전보다 체격도 좋아졌고 여건도 나아졌는데 왜 기록이 깨지지 않을까'라고 묻자 "너무 편하게 운동하는 것 같다. 우리는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1등만 차지하면 좋아한다. 자메이카에 가보니까 오로지 기록만 위해서 뛰더라"고 답했다.
전국체전에서 입상만 하면 만족하는 국내 육상 선수들의 안이한 현실 인식을 꼬집었다.
세계적인 육상 스타가 되는 게 꿈이라는 여호수아는 "외국인 코치가 오셨는데 대표팀을 6개월에 한번씩 개편해서 조금만 기록이 처지면 내치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호수아는 지난해 10초48을 뛰어 대학부 랭킹 1위였고 올 시즌에도 100m 한국기록을 깨트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여호수아는 다음달 4, 5일 대구에서 펼쳐질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기록에 재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목표는 한국기록을 깨고 10초2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부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51로 우승한 임희남(25.광주시청)은 "주변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 부담을 많이 갖고 뛴다. 해외에서 더 잘 뛰는 선수들과 마음 편하게 겨뤄보고 싶다"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임희남도 "올해는 어쨌든 (100m) 기록이 깨질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작년보다는 잘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백형훈 육상연맹 트랙부문 기술위원장은 "자신감의 결여가 기록 달성에 장애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새로 온 외국인 코치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스를 지켜본 자메이카 출신 리오 알만도 브라운 코치는 "그들의 삶에서 단거리 기록이 최우선 목표가 되게끔 선수들을 바꿔 놓겠다"고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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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호수아 “육상선수, 정신자세 문제”
    • 입력 2009-05-04 16:34:18
    연합뉴스
"다음에는 정말 잘 뛰겠습니다."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여호수아(22.성결대)가 뼈있는 자기 반성의 말을 내뱉었다. 여호수아는 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대회에서 100m를 10초53에 뛰었다. 서말구의 30년 전 한국기록(10초34)과 격차는 여전히 컸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30년 전보다 체격도 좋아졌고 여건도 나아졌는데 왜 기록이 깨지지 않을까'라고 묻자 "너무 편하게 운동하는 것 같다. 우리는 기록이 나오지 않더라도 1등만 차지하면 좋아한다. 자메이카에 가보니까 오로지 기록만 위해서 뛰더라"고 답했다. 전국체전에서 입상만 하면 만족하는 국내 육상 선수들의 안이한 현실 인식을 꼬집었다. 세계적인 육상 스타가 되는 게 꿈이라는 여호수아는 "외국인 코치가 오셨는데 대표팀을 6개월에 한번씩 개편해서 조금만 기록이 처지면 내치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호수아는 지난해 10초48을 뛰어 대학부 랭킹 1위였고 올 시즌에도 100m 한국기록을 깨트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여호수아는 다음달 4, 5일 대구에서 펼쳐질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기록에 재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목표는 한국기록을 깨고 10초2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부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51로 우승한 임희남(25.광주시청)은 "주변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 부담을 많이 갖고 뛴다. 해외에서 더 잘 뛰는 선수들과 마음 편하게 겨뤄보고 싶다"고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임희남도 "올해는 어쨌든 (100m) 기록이 깨질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이 작년보다는 잘 뛰고 있다"고 말했다. 백형훈 육상연맹 트랙부문 기술위원장은 "자신감의 결여가 기록 달성에 장애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새로 온 외국인 코치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스를 지켜본 자메이카 출신 리오 알만도 브라운 코치는 "그들의 삶에서 단거리 기록이 최우선 목표가 되게끔 선수들을 바꿔 놓겠다"고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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