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마스크 쓴 사람은 일본인 뿐

입력 2009.05.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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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닌 사람들은 일본인 뿐이었습니다.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일본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나리타(成田)공항 등 주요 공항이 해외에서 귀국하는 일본인 여행자들로 큰 혼잡을 이룬 가운데 모든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도착, 신종플루에 대한 일본인들의 철저한 예방태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는 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일본인들뿐일 정도로 일본이 신종플루에 대해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 가족여행을 마치고 나리타공항으로 귀국한 도쿄의 한 대학생(21)은 "출발 당시에는 불안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일본인들뿐이었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또 멕시코 유학생으로 이날 직항편으로 귀국한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의 오우치 세쓰코(25.여)씨는 "멕시코에서는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가족이 걱정을 많이 해 할 수 없이 귀국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도쿄의 의사 사와다 나미에(38.여)씨는 "현지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으면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일본 전국 보건소에서는 황금연휴를 신종플루 감염국에서 보낸 여행자들의 건강상태를 추적하기 위해 나리타 공항 등의 검역소로부터 받은 연락처를 토대로 10일동안 입국자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0)가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수준을 세계적인 대유행 상태인 6단계로 격상할 경우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개최하고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저지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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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마스크 쓴 사람은 일본인 뿐
    • 입력 2009-05-07 06:20:49
    연합뉴스
"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닌 사람들은 일본인 뿐이었습니다. 조금 창피하기도 하고..." 일본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나리타(成田)공항 등 주요 공항이 해외에서 귀국하는 일본인 여행자들로 큰 혼잡을 이룬 가운데 모든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도착, 신종플루에 대한 일본인들의 철저한 예방태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는 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일본인들뿐일 정도로 일본이 신종플루에 대해 너무 과잉반응을 보이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 가족여행을 마치고 나리타공항으로 귀국한 도쿄의 한 대학생(21)은 "출발 당시에는 불안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일본인들뿐이었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또 멕시코 유학생으로 이날 직항편으로 귀국한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의 오우치 세쓰코(25.여)씨는 "멕시코에서는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가족이 걱정을 많이 해 할 수 없이 귀국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도쿄의 의사 사와다 나미에(38.여)씨는 "현지에서 마스크를 하고 있으면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일본 전국 보건소에서는 황금연휴를 신종플루 감염국에서 보낸 여행자들의 건강상태를 추적하기 위해 나리타 공항 등의 검역소로부터 받은 연락처를 토대로 10일동안 입국자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0)가 신종플루에 대한 경계수준을 세계적인 대유행 상태인 6단계로 격상할 경우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개최하고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저지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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