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구명 로비’ 천신일 회장 압수수색

입력 2009.05.07 (09:51) 수정 2009.05.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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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9시 수사관 20여 명을 서울 성북동 천 회장 자택과 태평로 세중나모여행사, 계열사인 세성항운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의 세금포탈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2007년 주식매각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천 회장의 개인 일정 내역 등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세중나모여행사와 계열사 특수 관계인 등 천 회장측과 석연치 않은 자금 거래를 한 15명의 자택도 오후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으로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이종찬 전 민정수석,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과
박연차 회장의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세중나모 주식 3백억 원어치를 집중 매각한 뒤 이 가운데 30억 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천 회장을 출국금지한 뒤 관련 금융거래 내역을 집중 추적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어제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등에서 압수한 태광실업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담당한 조사4국 출신인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신모 서울 서초세무서장, 유모 동울산 세무서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어제 오후 세 사람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태광실업 세무조사 자료 가운데 검찰 고발 당시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나 상부 보고 과정에 누락한 부분이 있는 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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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연차 구명 로비’ 천신일 회장 압수수색
    • 입력 2009-05-07 09:51:13
    • 수정2009-05-07 16:20:19
    사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9시 수사관 20여 명을 서울 성북동 천 회장 자택과 태평로 세중나모여행사, 계열사인 세성항운에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의 세금포탈 의혹 등과 관련해 지난 2007년 주식매각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천 회장의 개인 일정 내역 등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세중나모여행사와 계열사 특수 관계인 등 천 회장측과 석연치 않은 자금 거래를 한 15명의 자택도 오후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으로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이종찬 전 민정수석,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등과 박연차 회장의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세중나모 주식 3백억 원어치를 집중 매각한 뒤 이 가운데 30억 원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천 회장을 출국금지한 뒤 관련 금융거래 내역을 집중 추적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어제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등에서 압수한 태광실업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담당한 조사4국 출신인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신모 서울 서초세무서장, 유모 동울산 세무서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하고 어제 오후 세 사람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태광실업 세무조사 자료 가운데 검찰 고발 당시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나 상부 보고 과정에 누락한 부분이 있는 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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