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페널티킥 기회 세 번 있었다”

입력 2009.05.07 (10:01) 수정 2009.05.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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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 심판 판정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1-1로 비겨 결승 진출에 실패한 첼시는 수차례 페널티킥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톰 오브레보(노르웨이) 주심이 번번이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UEFA가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의 결승처럼 잉글랜드 팀들끼리 2년 연속 결승전을 벌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며 음모론을 제기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음모론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만일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그것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에 앞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본 것만 말할 수 있다. UEFA가 잉글랜드 팀끼리 결승전을 원하지 않았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심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히딩크 감독은 "이런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옳은 의견을 갖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제라드 피케, 1-1 동점이 된 후반 추가 시간에는 사뮈엘 에토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이 팔 부위에 닿았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면서 "드로그바의 셔츠를 잡아당긴 부분이 지적되지 않은 것은 우리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앙리의 비슷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세 차례 경우는 명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판은 겨우 5m도 안 되는 곳에 있었다. 피케에게 공이 닿는 것을 주심이 보지 못했더라도 선심이 볼 수 있는 위치였다. 서너 차례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기회에서 우리는 득점을 더 올렸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첼시가 심판 판정에 아쉬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페널티킥 상황을 보지 못했지만 첼시가 주장하는 대로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우리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25분을 10명으로 싸웠는데도 득점을 올려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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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페널티킥 기회 세 번 있었다”
    • 입력 2009-05-07 10:01:18
    • 수정2009-05-07 10:04:54
    연합뉴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홈 경기 심판 판정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1-1로 비겨 결승 진출에 실패한 첼시는 수차례 페널티킥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톰 오브레보(노르웨이) 주심이 번번이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에서는 "UEFA가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의 결승처럼 잉글랜드 팀들끼리 2년 연속 결승전을 벌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냐"며 음모론을 제기했지만 히딩크 감독은 "음모론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만일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그것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에 앞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본 것만 말할 수 있다. UEFA가 잉글랜드 팀끼리 결승전을 원하지 않았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심판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히딩크 감독은 "이런 사건에 대해 전적으로 옳은 의견을 갖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제라드 피케, 1-1 동점이 된 후반 추가 시간에는 사뮈엘 에토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이 팔 부위에 닿았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면서 "드로그바의 셔츠를 잡아당긴 부분이 지적되지 않은 것은 우리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앙리의 비슷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세 차례 경우는 명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판은 겨우 5m도 안 되는 곳에 있었다. 피케에게 공이 닿는 것을 주심이 보지 못했더라도 선심이 볼 수 있는 위치였다. 서너 차례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기회에서 우리는 득점을 더 올렸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첼시가 심판 판정에 아쉬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페널티킥 상황을 보지 못했지만 첼시가 주장하는 대로 그런 상황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우리 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25분을 10명으로 싸웠는데도 득점을 올려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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