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이닝 무실점 ‘완벽 부활투’

입력 2009.05.07 (10:10) 수정 2009.05.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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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찬호는 그러나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필라델피아 공격 때 대타 에릭 브런틀렛과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진이 곧바로 실점해 0-1로 졌다.
베테랑 선발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완벽한 부활투였다.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홈런을 내주며 1패만 떠안아 선발 입지가 흔들렸던 박찬호는 8.5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6.67로 낮췄다.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특급 좌완 호안 산타나와 선발 대결을 펼친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메이저리그 팀 타율 4위(0.282)의 메츠 강타선을 요리했다.
6회까지 투구 수 91개에 스트라이크 52개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각 1개씩만 내줬고 초반 평균 구속 145㎞ 속구로 상대를 윽박질러 4회까지 무안타로 막았고 중반 이후엔 브레이킹 볼 비율을 높여 맞춰잡는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4할을 넘은 메츠 타선의 핵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과 내야 땅볼, 평범한 외야플라이로 3타석 모두 돌려세운 장면이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1사 후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가 라이트의 도루를 저지하고 후속 타자 대니얼 머피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 범퇴로 3, 4회를 막아낸 박찬호는 5회말 2사 후 머피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성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6회말 호세 레예스의 1루 땅볼 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다 자신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이어진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 볼넷으로 2사 1, 3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이어진 3번 타자 벨트란과 승부에서 스리볼까지 몰리다 과감한 직구 승부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불을 껐다.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7회초 라울 이바네스가 2루타로 출루하자 2사 후 9번 타석에 대타 브런틀렛을 기용해 박찬호는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박찬호는 앞선 타석에서 볼넷 2개를 골라 산타나를 괴롭혔다.
메츠는 7회말 2사 1루에서 박찬호와 스콧 아이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채드 더빈을 상대로 대타 페르난도 타티스가 내야안타를 쳤고 3루수 페드로 펠리스의 악송구로 볼이 빠지자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산타나의 구위에 눌려 삼진 10개를 당하며 무력하게 물러났다. 박찬호보다 한 이닝을 더 던진 산타나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승째(평균자책 0.91)를 기록했고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9회를 세 타자 범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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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6이닝 무실점 ‘완벽 부활투’
    • 입력 2009-05-07 10:10:43
    • 수정2009-05-07 11:14:01
    연합뉴스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6이닝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박찬호는 7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메츠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찬호는 그러나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초 필라델피아 공격 때 대타 에릭 브런틀렛과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박찬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진이 곧바로 실점해 0-1로 졌다. 베테랑 선발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완벽한 부활투였다.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홈런을 내주며 1패만 떠안아 선발 입지가 흔들렸던 박찬호는 8.57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을 6.67로 낮췄다.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특급 좌완 호안 산타나와 선발 대결을 펼친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메이저리그 팀 타율 4위(0.282)의 메츠 강타선을 요리했다. 6회까지 투구 수 91개에 스트라이크 52개로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각 1개씩만 내줬고 초반 평균 구속 145㎞ 속구로 상대를 윽박질러 4회까지 무안타로 막았고 중반 이후엔 브레이킹 볼 비율을 높여 맞춰잡는 피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4할을 넘은 메츠 타선의 핵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과 내야 땅볼, 평범한 외야플라이로 3타석 모두 돌려세운 장면이 이날 투구의 백미였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2회 1사 후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가 라이트의 도루를 저지하고 후속 타자 대니얼 머피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연속 삼자 범퇴로 3, 4회를 막아낸 박찬호는 5회말 2사 후 머피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성 2루타로 첫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6회말 호세 레예스의 1루 땅볼 때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다 자신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이어진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 볼넷으로 2사 1, 3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이어진 3번 타자 벨트란과 승부에서 스리볼까지 몰리다 과감한 직구 승부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불을 껐다.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은 7회초 라울 이바네스가 2루타로 출루하자 2사 후 9번 타석에 대타 브런틀렛을 기용해 박찬호는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박찬호는 앞선 타석에서 볼넷 2개를 골라 산타나를 괴롭혔다. 메츠는 7회말 2사 1루에서 박찬호와 스콧 아이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채드 더빈을 상대로 대타 페르난도 타티스가 내야안타를 쳤고 3루수 페드로 펠리스의 악송구로 볼이 빠지자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산타나의 구위에 눌려 삼진 10개를 당하며 무력하게 물러났다. 박찬호보다 한 이닝을 더 던진 산타나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4승째(평균자책 0.91)를 기록했고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9회를 세 타자 범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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