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에 최악의 오폭…“유감”

입력 2009.05.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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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군이 아프간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다, 백명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악의 오폭'은 거센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단일 규모로는 최대가 될 이번 민간인 피해는 지난 4일밤 미군이 아프간 서부 마을을 공습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심야에 이뤄진 공습으로 최소 100명, 최대 130명의 민간인이 숨진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아프간 마을 주민 : "지금까지 52구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아직 발견되지않은 시신들이 더 있을 겁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미군과 탈레반의 교전을 피해 집에 머물던 어린이와 여성들...

여기엔 국제적십자사의 직원 가족 10여명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제시카 배리(국제적십자사 대변인) :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전투를 하더라도 민간인들의 안전은 보장돼야합니다."

아프간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자 미국은 힐러리 국무장관에,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위해 아프간. 국제사회와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사건에 반발해 아프간에서는 반미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쏴 1명이 다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탈레반 소탕을 위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중인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은 미국의 아프간 해법이 결코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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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아프간에 최악의 오폭…“유감”
    • 입력 2009-05-07 21:41:23
    뉴스 9
<앵커 멘트> 미군이 아프간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펼치다, 백명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악의 오폭'은 거센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단일 규모로는 최대가 될 이번 민간인 피해는 지난 4일밤 미군이 아프간 서부 마을을 공습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심야에 이뤄진 공습으로 최소 100명, 최대 130명의 민간인이 숨진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아프간 마을 주민 : "지금까지 52구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아직 발견되지않은 시신들이 더 있을 겁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미군과 탈레반의 교전을 피해 집에 머물던 어린이와 여성들... 여기엔 국제적십자사의 직원 가족 10여명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제시카 배리(국제적십자사 대변인) :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희생됐습니다. 전투를 하더라도 민간인들의 안전은 보장돼야합니다." 아프간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자 미국은 힐러리 국무장관에,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위해 아프간. 국제사회와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사건에 반발해 아프간에서는 반미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쏴 1명이 다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탈레반 소탕을 위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중인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은 미국의 아프간 해법이 결코 쉽지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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