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LG에서 KIA로 온 ‘복덩어리’

입력 2009.05.08 (11:39) 수정 2009.05.08 (1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복덩어리'가 들어왔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김상현(29)이 주인공이다.
지난 2001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상현은 2002년 중반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100경기 이상 출장한 2004년과 2007년을 빼면 그저 가능성있는 백업 멤버에 불과했다. 다섯 시즌 평균 타율 0.247에 홈런은 32개였다.
올 시즌에는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정성훈이 3루를 차지해 팀내 위상 자체가 불투명했다.
그런 김상현이지만 지난달 19일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에 돌아온 뒤 맹활약하면서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김상현은 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1-1로 맞서던 5회 1사 만루에서 히어로즈의 바뀐 투수 조용훈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타점이었다.
김상현은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과 30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만루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홈런 3개가 모두 만루포였고, 이 홈런 모두가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을 만큼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만루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김상현이지만 `타향살이 설움'을 한 번에 씻는 듯 만루포를 한꺼번에 3개나 몰아쳤다.
홈런 외에도 김상현의 팀 기여도는 높다. 28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0-0의 지루한 행진이 계속되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의 2-0 승리를 가져왔다.
KIA로 복귀해 치른 15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적은 세 경기에 불과했다. 출장 경기의 절반이 넘는 8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실책도 아직 없다.
김상현과 박기남을 받는 대신 KIA가 LG로 보낸 강철민이 현재 1군 무대에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IA의 이번 트레이드는 현재로서는 몇 곱절은 남는 장사인 셈이다.
KIA 관계자는 "트레이드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이번 트레이드는 KIA로서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힘에서는 `빅 초이' 최희섭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강골' 김상현이 앞으로 KIA에 더 큰 복을 가져다줄 지 주목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상현, LG에서 KIA로 온 ‘복덩어리’
    • 입력 2009-05-08 11:39:12
    • 수정2009-05-08 11:43:04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복덩어리'가 들어왔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김상현(29)이 주인공이다. 지난 2001년 KIA 유니폼을 입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상현은 2002년 중반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100경기 이상 출장한 2004년과 2007년을 빼면 그저 가능성있는 백업 멤버에 불과했다. 다섯 시즌 평균 타율 0.247에 홈런은 32개였다. 올 시즌에는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정성훈이 3루를 차지해 팀내 위상 자체가 불투명했다. 그런 김상현이지만 지난달 19일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에 돌아온 뒤 맹활약하면서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다. 김상현은 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1-1로 맞서던 5회 1사 만루에서 히어로즈의 바뀐 투수 조용훈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팀을 승리로 이끈 결승타점이었다. 김상현은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과 30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만루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홈런 3개가 모두 만루포였고, 이 홈런 모두가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을 만큼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동안 만루홈런이 하나도 없었던 김상현이지만 `타향살이 설움'을 한 번에 씻는 듯 만루포를 한꺼번에 3개나 몰아쳤다. 홈런 외에도 김상현의 팀 기여도는 높다. 28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0-0의 지루한 행진이 계속되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의 2-0 승리를 가져왔다. KIA로 복귀해 치른 15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적은 세 경기에 불과했다. 출장 경기의 절반이 넘는 8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실책도 아직 없다. 김상현과 박기남을 받는 대신 KIA가 LG로 보낸 강철민이 현재 1군 무대에 등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IA의 이번 트레이드는 현재로서는 몇 곱절은 남는 장사인 셈이다. KIA 관계자는 "트레이드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이번 트레이드는 KIA로서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힘에서는 `빅 초이' 최희섭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강골' 김상현이 앞으로 KIA에 더 큰 복을 가져다줄 지 주목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