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 회장 회사 스톡옵션 차명 거래 수사”

입력 2009.05.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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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돈이 차명으로 천신일 회장 회사의 주식을 사는데 쓰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위한 대가성 지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6년 3월, 세중여행사는 임직원들에게 모두 115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석달 뒤 코스닥에 우회상장되면서 주가가 뛰어 주주들은 큰 이익을 봤습니다.

2007년 12월 기준 임직원들의 보유한 스톡옵션 주가는 모두 126억원에 이를 정도, 검찰은 이 가운데 태광실업 출신 임원 이모 씨와 천신일 회장 비서실장 윤모 씨 등 일부 임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이 실제로는 천 회장 몫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윤 씨가 지난해 1월 행사한 스톡옵션 만 2000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씨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주식의 출처가 어디이고, 윤 씨가 주식을 매각한 뒤 대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가 초점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세중의 115만주 스톡옵션 가운데 일부에 대해 자금을 댄 뒤, 천 회장 측근을 통해 스톡옵션 형식으로 금품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만주 이상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 10여 명을 소환하는 한편 이미 행사된 스톡옵션의 자금흐름을 집중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중 측은 스톡옵션은 월급처럼 정상적으로 임직원에게 부여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회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천 회장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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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천 회장 회사 스톡옵션 차명 거래 수사”
    • 입력 2009-05-09 2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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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연차 회장의 돈이 차명으로 천신일 회장 회사의 주식을 사는데 쓰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위한 대가성 지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6년 3월, 세중여행사는 임직원들에게 모두 115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했습니다. 석달 뒤 코스닥에 우회상장되면서 주가가 뛰어 주주들은 큰 이익을 봤습니다. 2007년 12월 기준 임직원들의 보유한 스톡옵션 주가는 모두 126억원에 이를 정도, 검찰은 이 가운데 태광실업 출신 임원 이모 씨와 천신일 회장 비서실장 윤모 씨 등 일부 임원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이 실제로는 천 회장 몫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윤 씨가 지난해 1월 행사한 스톡옵션 만 2000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씨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주식의 출처가 어디이고, 윤 씨가 주식을 매각한 뒤 대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가 초점입니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세중의 115만주 스톡옵션 가운데 일부에 대해 자금을 댄 뒤, 천 회장 측근을 통해 스톡옵션 형식으로 금품거래를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만주 이상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 10여 명을 소환하는 한편 이미 행사된 스톡옵션의 자금흐름을 집중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중 측은 스톡옵션은 월급처럼 정상적으로 임직원에게 부여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회장이 검찰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천 회장을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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