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그 후 1년, 대대적 추모 행사

입력 2009.05.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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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만 6천여 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꼭 1주년이 됐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열기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현지에서 일주년 추모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예정입니다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교생 2천 8백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학생이 숨진 베이촨 중고등학교, 일년이 지난 지금도 폐허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녹취> 한수후아 희생 학생 어머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요. 아이를 잃으면서 희망도 함께 잃었어요."

살아남은 학생들은 가건물에서 일년 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녹취> 페이숑 베이촨 중학교 3년: "전에 텐트에 있을 때는 비만 내리면 이불이 젖었는데 가건물로 옮긴 다음에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어요."

대지진 참사 일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은 서서히 예전의 상태를 회복하며 미래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희생된 학생수가 5천3백여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합니다

또 부실 공사가 없었다는 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늘 진앙지 원촨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대지진 1주년 추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지진이 발생했던 오후 2시28분부터는 전국에서 일분 동안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도 하게 됩니다

중국 언론들은 희생자들의 상처나 문제점이 아닌 순조로운 복구와 재건에 초점을 맞춰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쓰촨성 멘양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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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진 그 후 1년, 대대적 추모 행사
    • 입력 2009-05-12 06:28: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8만 6천여 명의 희생자를 낸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꼭 1주년이 됐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열기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현지에서 일주년 추모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예정입니다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교생 2천 8백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학생이 숨진 베이촨 중고등학교, 일년이 지난 지금도 폐허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녹취> 한수후아 희생 학생 어머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요. 아이를 잃으면서 희망도 함께 잃었어요." 살아남은 학생들은 가건물에서 일년 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녹취> 페이숑 베이촨 중학교 3년: "전에 텐트에 있을 때는 비만 내리면 이불이 젖었는데 가건물로 옮긴 다음에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어요." 대지진 참사 일년이 지난 지금 학생들은 서서히 예전의 상태를 회복하며 미래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희생된 학생수가 5천3백여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합니다 또 부실 공사가 없었다는 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관련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오늘 진앙지 원촨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대지진 1주년 추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지진이 발생했던 오후 2시28분부터는 전국에서 일분 동안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도 하게 됩니다 중국 언론들은 희생자들의 상처나 문제점이 아닌 순조로운 복구와 재건에 초점을 맞춰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쓰촨성 멘양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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