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에서 한라까지 ‘들꽃 지킴이’

입력 2009.05.12 (07:05) 수정 2009.05.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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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우리 산하 곳곳은 울긋 불긋 어여쁜 들꽃들로 가득합니다.

우리 꽃과 사랑에 빠져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한 야생화 지킴이를 조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어가는 강원도의 깊은 산골, 인적드문 오솔길에서 생태 사진가 이정혁씨의 발길이 멈춥니다.

길 가장자리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들꽃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잎과 줄기에서 쓴 맛이 난다고 이름붙여진 대성쓴풀, 쉽게 만나기 힘든 우리 들과 산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피어나는 야생화의 생명력은 수차례 자살시도와 정신병원 요양 등 방황으로 점철됐던 이 씨의 삶에 비친 한 줄기 희망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동혁 (생태 사진가): "절벽이라던가 살기 어려운 위치에서도 꽃들이 이렇게 피어나잖아요. 그런 것을 보고 찍고 그러면 거기에서 기운을 얻기도 하고..."

그렇게 시작된 늦깎이 야생화 사랑속에 이 씨는 지난 6년간 우리나라 전역을 누비며 야생화 자생지를 새롭게 찾아내고,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 왔습니다.

우리 꽃 관련 책을 4권이나 집필한 이 씨의 바람은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래도록 나누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혁 (생태 사진가): "아름답다고 해서 꺾지 마시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볼 때 그 때 진정한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죠..."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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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에서 한라까지 ‘들꽃 지킴이’
    • 입력 2009-05-12 06:44:10
    • 수정2009-05-12 13: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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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우리 산하 곳곳은 울긋 불긋 어여쁜 들꽃들로 가득합니다. 우리 꽃과 사랑에 빠져 백두에서 한라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한 야생화 지킴이를 조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어가는 강원도의 깊은 산골, 인적드문 오솔길에서 생태 사진가 이정혁씨의 발길이 멈춥니다. 길 가장자리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들꽃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입니다. 잎과 줄기에서 쓴 맛이 난다고 이름붙여진 대성쓴풀, 쉽게 만나기 힘든 우리 들과 산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누가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피어나는 야생화의 생명력은 수차례 자살시도와 정신병원 요양 등 방황으로 점철됐던 이 씨의 삶에 비친 한 줄기 희망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동혁 (생태 사진가): "절벽이라던가 살기 어려운 위치에서도 꽃들이 이렇게 피어나잖아요. 그런 것을 보고 찍고 그러면 거기에서 기운을 얻기도 하고..." 그렇게 시작된 늦깎이 야생화 사랑속에 이 씨는 지난 6년간 우리나라 전역을 누비며 야생화 자생지를 새롭게 찾아내고,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오롯이 담아 왔습니다. 우리 꽃 관련 책을 4권이나 집필한 이 씨의 바람은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래도록 나누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혁 (생태 사진가): "아름답다고 해서 꺾지 마시고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볼 때 그 때 진정한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죠..."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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