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측, 박연차 돈 수십만 달러 추가 수수”

입력 2009.05.12 (15:33) 수정 2009.05.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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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수십 만 달러를 추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어제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 부부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9월 태광실업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수십 만 달러가 자금 세탁을 거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 지인의 미국 은행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측이 자녀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어제 오후 정연 씨와 남편 곽모 변호사를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한 뒤 자정 넘어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조사 결과 정연 씨가 이 돈을 관리,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고 정연 씨 부부 역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문재인 변호사는 2007년 9월 정연씨에게 추가로 수십만달러가 송금됐다는 검찰의 수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검찰이 밝힌 수십만달러는 당초 권양숙 여사 등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100만달러에 포함된 돈이지 추가로 받은 돈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또 당초 100만달러를 받기전 일부는 국내서 현금으로 받기로 했고 일부는 송금하기로 약속돼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추가로 밝혀진 수십만달러는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이 아들 건호 씨에게 집을 사주겠다며 받아간 백만 달러와는 별개라고 거듭 밝히는 한편 이번 주 안에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수십만 달러를 추가로 받은 경위를 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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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 대통령 측, 박연차 돈 수십만 달러 추가 수수”
    • 입력 2009-05-12 15:33:33
    • 수정2009-05-12 17:57:14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수십 만 달러를 추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어제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 부부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9월 태광실업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수십 만 달러가 자금 세탁을 거쳐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 지인의 미국 은행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측이 자녀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어제 오후 정연 씨와 남편 곽모 변호사를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한 뒤 자정 넘어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조사 결과 정연 씨가 이 돈을 관리,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고 정연 씨 부부 역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고 있는 문재인 변호사는 2007년 9월 정연씨에게 추가로 수십만달러가 송금됐다는 검찰의 수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검찰이 밝힌 수십만달러는 당초 권양숙 여사 등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한 100만달러에 포함된 돈이지 추가로 받은 돈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또 당초 100만달러를 받기전 일부는 국내서 현금으로 받기로 했고 일부는 송금하기로 약속돼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추가로 밝혀진 수십만달러는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이 아들 건호 씨에게 집을 사주겠다며 받아간 백만 달러와는 별개라고 거듭 밝히는 한편 이번 주 안에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수십만 달러를 추가로 받은 경위를 조사한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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