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이르면 내일 재소환”

입력 2009.05.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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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말바꾸기로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보는 검찰... 이르면 내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권양숙 여사를 다시 소환합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9월, 미국 뉴욕에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어머니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맨해튼이 바라보이는 뉴저지 주택가에 160만 달러짜리 집을 사려는 데 돈이 없다는 전화였습니다.

권 여사는 정연 씨가 불러준 부동산 업자 계좌번호를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건넸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계좌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며 돈을 요청했고, 박 회장은 즉시 40만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검찰은 이 40만 달러는 두달 전 받은 100만 달러와는 완전히 다른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100만 달러는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직접 세본 뒤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백만 달러를 받아 빚 갚는데 썼다던 노 전 대통령측은 40만 달러를 포함해 80만 달러를 자녀들 집 사라고 줬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정연 씨는 미국의 집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하고, 권 여사는 회갑 선물로 받은 명품 시계 2개를 버렸다고 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 권 여사를 재소환한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를 검찰총장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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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양숙 여사 이르면 내일 재소환”
    • 입력 2009-05-13 20:56:47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말바꾸기로 증거인멸을 시도한다고 보는 검찰... 이르면 내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권양숙 여사를 다시 소환합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7년 9월, 미국 뉴욕에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어머니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맨해튼이 바라보이는 뉴저지 주택가에 160만 달러짜리 집을 사려는 데 돈이 없다는 전화였습니다. 권 여사는 정연 씨가 불러준 부동산 업자 계좌번호를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건넸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계좌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네며 돈을 요청했고, 박 회장은 즉시 40만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검찰은 이 40만 달러는 두달 전 받은 100만 달러와는 완전히 다른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100만 달러는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직접 세본 뒤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백만 달러를 받아 빚 갚는데 썼다던 노 전 대통령측은 40만 달러를 포함해 80만 달러를 자녀들 집 사라고 줬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정연 씨는 미국의 집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하고, 권 여사는 회갑 선물로 받은 명품 시계 2개를 버렸다고 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르면 내일 권 여사를 재소환한 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를 검찰총장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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