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끝내기 안타’ 사직벌 열광

입력 2009.05.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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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롯데)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사직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김주찬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정현욱으로부터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 삼성 불펜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챙겨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틀에 걸쳐 5시간39분간 대혈전을 벌인 SK와 LG의 잠실경기에서는 모창민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운 SK가 2-1로 승리했다.
난타전이 벌어진 대전구장에서는 KIA가 한화에 10-8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범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 역대 14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히어로즈를 11-4로 크게 물리치고 6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잠실(SK 2-1 LG)

고효준(SK)과 봉중근(LG) 두 왼손 투수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고 대포가 터진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 나머지 양팀 타선은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SK는 4회 LG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LG는 6회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1점씩을 뽑았다.
SK는 7회초 2사 후 모창민이 LG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앗아내 승기를 잡았다.
9회를 빼곤 매회 주자가 나갔던 LG는 8회 1사 2루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고효준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산발 4안타 1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겼지만 봉중근 역시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고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패전투수가 됐다.

●사직(롯데 6-5 삼성)

삼성이 거센 추격전을 펼쳤으나 8회와 9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게 패착이었다.
4-5로 뒤진 8회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으나 박한이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일이 꼬였다.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겨우 5-5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9회에도 선두 손주인의 2루타로 1사 3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롯데는 9회말 1사 후 박정준과 대타 이인구가 연속 안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김주찬이 정현욱의 초구를 잡아당겨 굿바이 안타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정준은 이날 2루타 2개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대전(KIA 10-8 한화)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가운데 불펜 실력이 한 수위인 KIA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4-3으로 앞선 4회 김상현의 3점포 등으로 8-3으로 도망갔으나 9-3이던 5회말 실책 2개가 겹치면서 이도형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4점을 줘 9-7로 쫓겼다.
조범현 KIA 감독은 5회 1사 1루에서 유동훈을 급히 올렸고 유동훈은 2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고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는 7회 이현곤의 2루타와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10-7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이범호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목동(두산 11-4 히어로즈)

팽팽하던 승부는 히어로즈의 계투진이 허망하게 무너지면서 두산쪽으로 승부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두산은 3-3이던 7회초 무사 2루에서 김재호의 3루 내야 땅볼 때 히어로즈 3루수 황재균의 1루 악송구를 틈 타 최승환이 홈을 밟아 4-3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왼손투수 이상열이 좌타자 오재원을 막고자 나왔지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줬고 김현수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신철인이 부랴부랴 올랐으나 김동주에게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맞았고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6-3으로 달아난 1사 2,3루에서는 정수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등 두산은 7회에만 8점을 보태고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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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찬, ‘끝내기 안타’ 사직벌 열광
    • 입력 2009-05-13 22:35:43
    연합뉴스
김주찬(롯데)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사직벌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김주찬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정현욱으로부터 좌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 삼성 불펜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챙겨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틀에 걸쳐 5시간39분간 대혈전을 벌인 SK와 LG의 잠실경기에서는 모창민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운 SK가 2-1로 승리했다. 난타전이 벌어진 대전구장에서는 KIA가 한화에 10-8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범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 역대 14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은 히어로즈를 11-4로 크게 물리치고 6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잠실(SK 2-1 LG) 고효준(SK)과 봉중근(LG) 두 왼손 투수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고 대포가 터진 SK가 승리를 가져갔다. 전날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 나머지 양팀 타선은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SK는 4회 LG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LG는 6회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내야 땅볼로 1점씩을 뽑았다. SK는 7회초 2사 후 모창민이 LG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앗아내 승기를 잡았다. 9회를 빼곤 매회 주자가 나갔던 LG는 8회 1사 2루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고효준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산발 4안타 1점으로 호투, 승리를 챙겼지만 봉중근 역시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고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패전투수가 됐다. ●사직(롯데 6-5 삼성) 삼성이 거센 추격전을 펼쳤으나 8회와 9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게 패착이었다. 4-5로 뒤진 8회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으나 박한이의 투수 앞 땅볼 때 선행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일이 꼬였다.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겨우 5-5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9회에도 선두 손주인의 2루타로 1사 3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에 그쳤다. 롯데는 9회말 1사 후 박정준과 대타 이인구가 연속 안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고 김주찬이 정현욱의 초구를 잡아당겨 굿바이 안타로 대미를 장식했다. 박정준은 이날 2루타 2개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대전(KIA 10-8 한화)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진 가운데 불펜 실력이 한 수위인 KIA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4-3으로 앞선 4회 김상현의 3점포 등으로 8-3으로 도망갔으나 9-3이던 5회말 실책 2개가 겹치면서 이도형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4점을 줘 9-7로 쫓겼다. 조범현 KIA 감독은 5회 1사 1루에서 유동훈을 급히 올렸고 유동훈은 2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고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는 7회 이현곤의 2루타와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10-7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말 이범호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목동(두산 11-4 히어로즈) 팽팽하던 승부는 히어로즈의 계투진이 허망하게 무너지면서 두산쪽으로 승부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두산은 3-3이던 7회초 무사 2루에서 김재호의 3루 내야 땅볼 때 히어로즈 3루수 황재균의 1루 악송구를 틈 타 최승환이 홈을 밟아 4-3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왼손투수 이상열이 좌타자 오재원을 막고자 나왔지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줬고 김현수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신철인이 부랴부랴 올랐으나 김동주에게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맞았고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6-3으로 달아난 1사 2,3루에서는 정수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는 등 두산은 7회에만 8점을 보태고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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