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최강전, ‘토너먼트’로 바꿔

입력 2009.05.15 (10:28) 수정 2009.05.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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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최강국을 가리는 혼합단체전 경기 방식이 현행 그룹별 대진 방식에서 토너먼트로 변경될 전망이다.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광저우에 머물고 있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파이산 랭시키포 수석 부회장은 15일 "국가별 랭킹에 따라 그룹을 나눠 벌이는 현재 방식은 1그룹에서만 우승팀이 나온다. 차기 대회부터는 토너먼트로 변경해 하위 그룹 팀들도 우승할 수 있을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10차례 열린 혼합단체전은 국가별 순위 1위부터 8위까지가 1그룹, 9위부터 16위까지는 2그룹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따라서 1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되고 2그룹∼5그룹 1위팀은 상위 그룹으로 승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단체전에서 5그룹 팀이 우승하기 위해선 아무리 전력이 강화되더라도 최소한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랭시키포 부회장은 "다음 대회부터는 그룹제를 없애는 대신 16강 또는 32강 토너먼트를 채택해 랭킹이 낮은 국가라도 국가대항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BWF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랭시키포 부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드민턴의 올림픽 종목 탈락 가능성에 대해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2004년 아네테올림픽때 32개국에 불과했던 배드민턴 참가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는 50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밝힌 랭시키포 부회장은 "TV 시청률도 크게 늘어나 IOC가 만족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알려진대로 26개 올림픽 종목은 2020년 대회때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림픽 종목 중 순위를 매기자면 배드민턴은 14위 또는 15위는 충분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랭시키포 부회장은 중국이 최근 배드민턴 프로리그 출범을 준비중인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선수들이 자국 리그에 치중하느라 국제대회에 빠지게 되면 그만큼 세계랭킹이 떨어질 것이고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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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최강전, ‘토너먼트’로 바꿔
    • 입력 2009-05-15 10:28:40
    • 수정2009-05-15 10:38:28
    연합뉴스
배드민턴 최강국을 가리는 혼합단체전 경기 방식이 현행 그룹별 대진 방식에서 토너먼트로 변경될 전망이다. 제11회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광저우에 머물고 있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파이산 랭시키포 수석 부회장은 15일 "국가별 랭킹에 따라 그룹을 나눠 벌이는 현재 방식은 1그룹에서만 우승팀이 나온다. 차기 대회부터는 토너먼트로 변경해 하위 그룹 팀들도 우승할 수 있을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10차례 열린 혼합단체전은 국가별 순위 1위부터 8위까지가 1그룹, 9위부터 16위까지는 2그룹 등 5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따라서 1그룹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게 되고 2그룹∼5그룹 1위팀은 상위 그룹으로 승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단체전에서 5그룹 팀이 우승하기 위해선 아무리 전력이 강화되더라도 최소한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랭시키포 부회장은 "다음 대회부터는 그룹제를 없애는 대신 16강 또는 32강 토너먼트를 채택해 랭킹이 낮은 국가라도 국가대항전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BWF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랭시키포 부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드민턴의 올림픽 종목 탈락 가능성에 대해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2004년 아네테올림픽때 32개국에 불과했던 배드민턴 참가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는 50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밝힌 랭시키포 부회장은 "TV 시청률도 크게 늘어나 IOC가 만족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미 알려진대로 26개 올림픽 종목은 2020년 대회때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림픽 종목 중 순위를 매기자면 배드민턴은 14위 또는 15위는 충분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랭시키포 부회장은 중국이 최근 배드민턴 프로리그 출범을 준비중인 상황에 대해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중국선수들이 자국 리그에 치중하느라 국제대회에 빠지게 되면 그만큼 세계랭킹이 떨어질 것이고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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