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주당, 신뢰받는 야당돼야”

입력 2009.05.18 (07:08) 수정 2009.05.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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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수뇌부 교체로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 민주당의 미래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지난주 치러진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북 출신의 이강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의원은 혼전이 예상됐던 경선 과정에서 이종걸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민주당 원내대표로 최종 낙점됐습니다.
제 1야당이면서도 계파간의 갈등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는 비판과 함께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이어 치러질 지방선거 등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위기감이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를 감안한 듯 이 원내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한나라당은 한 지붕 두 가족이 치열하게 싸우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며 당을 통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명하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침체에 빠진 당 지지율을 연말까지 25%로 끌어올려 내년 지방선거의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국민의 어려움을 살필 야당으로 새출발 하겠다는 민주당의 결의를 국민들은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강래 원내대표가 겪어내야 할 향후 일 년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뉴민주당 플랜을 놓고 의원들 간에 첨예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하느냐가 첫 번째 난젭니다. 이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치러내야 할 '미디어입법' 정국을 어떻게 돌파하느냐도 야당의 원내대표에게는 큰 숙젭니다. 정동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복당을 둘러싼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 것 인지도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할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대표가 전북 출신 당 대표와 함께 전국 정당의 이미지를 어떻게 견인해 낼 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민주당은 국민들의 관심이 “원내 대표가 누가 됐느냐”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는 이강래 새 원내대표와 새롭게 꾸며질 지도부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차롑니다. 자칫 당 내부의 개혁과 통합 논란에 휘말려 산적한 정치 현안과 정책 과제, 야당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보살피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급선무임을 이강래 새 원내대표와 지도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당의 지지율 회복의 첩경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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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민주당, 신뢰받는 야당돼야”
    • 입력 2009-05-18 06:24:34
    • 수정2009-05-18 1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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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수뇌부 교체로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는 민주당의 미래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지난주 치러진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북 출신의 이강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 의원은 혼전이 예상됐던 경선 과정에서 이종걸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민주당 원내대표로 최종 낙점됐습니다. 제 1야당이면서도 계파간의 갈등으로 제 목소리를 내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는 비판과 함께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이어 치러질 지방선거 등을 앞둔 시점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위기감이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를 감안한 듯 이 원내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한나라당은 한 지붕 두 가족이 치열하게 싸우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다며 당을 통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명하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야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침체에 빠진 당 지지율을 연말까지 25%로 끌어올려 내년 지방선거의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국민의 어려움을 살필 야당으로 새출발 하겠다는 민주당의 결의를 국민들은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강래 원내대표가 겪어내야 할 향후 일 년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제시한 뉴민주당 플랜을 놓고 의원들 간에 첨예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하느냐가 첫 번째 난젭니다. 이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치러내야 할 '미디어입법' 정국을 어떻게 돌파하느냐도 야당의 원내대표에게는 큰 숙젭니다. 정동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복당을 둘러싼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 것 인지도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할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이 대표가 전북 출신 당 대표와 함께 전국 정당의 이미지를 어떻게 견인해 낼 지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민주당은 국민들의 관심이 “원내 대표가 누가 됐느냐”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는 이강래 새 원내대표와 새롭게 꾸며질 지도부가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차롑니다. 자칫 당 내부의 개혁과 통합 논란에 휘말려 산적한 정치 현안과 정책 과제, 야당의 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보살피고 해결하려는 태도를 지니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급선무임을 이강래 새 원내대표와 지도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곧 당의 지지율 회복의 첩경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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