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양잠업 살리는 ‘황금 실크’

입력 2009.05.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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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값싼 중국산 실크에 밀려 이제 시중에서 국내산 천연 실크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요.

최근 천연 '황금 실크'가 시판에 성공하며, 사양길에 접어든 국내 양잠업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빛이 자연스럽고 기품있게 흐르는 비단 수의입니다.

얼핏 인공으로 색을 입힌 듯 보이지만, 천연 명주실을 그대로 사용해 만든 제품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실은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황금 누에고치에서 뽑아 낸 황금색 명주실.

염색을 거치지 않아 천연 실크 특유의 질감이 살아있는 것은 물론, 삼베로 만든 일반 수의보다 더 가볍고,더 부드럽습니다.

<인터뷰> 황규석(충북 농업기술연구원) : "골드 실크는 염색을 하지 않고 천연의 황금색과 고유의 질감, 색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발 초기 생산량이 적고, 까다로운 공정으로 한때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구입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현(충남 부여/구매자) : "어머님 말씀이 평소에 계셨어서 누님하고 동생과 상의를 해서..."

'수의'시판에 성공한 충북 농업기술연구원은 이제 전통 옷 전문가와 손잡고 한복과 전통 드레스 등의 제작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래진(전통 한복연구원) : "황금 수의는 명주보다는 힘이 있으면서도 삼베나 모시보다는 부드러워서 바느질 하기에 좀 더 수월합니다."

신품종 황금 실크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사양사업이 된 잠업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키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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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양잠업 살리는 ‘황금 실크’
    • 입력 2009-05-19 12:39:58
    뉴스 12
<앵커 멘트> 전 세계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값싼 중국산 실크에 밀려 이제 시중에서 국내산 천연 실크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데요. 최근 천연 '황금 실크'가 시판에 성공하며, 사양길에 접어든 국내 양잠업을 되살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빛이 자연스럽고 기품있게 흐르는 비단 수의입니다. 얼핏 인공으로 색을 입힌 듯 보이지만, 천연 명주실을 그대로 사용해 만든 제품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실은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황금 누에고치에서 뽑아 낸 황금색 명주실. 염색을 거치지 않아 천연 실크 특유의 질감이 살아있는 것은 물론, 삼베로 만든 일반 수의보다 더 가볍고,더 부드럽습니다. <인터뷰> 황규석(충북 농업기술연구원) : "골드 실크는 염색을 하지 않고 천연의 황금색과 고유의 질감, 색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발 초기 생산량이 적고, 까다로운 공정으로 한때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구입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현(충남 부여/구매자) : "어머님 말씀이 평소에 계셨어서 누님하고 동생과 상의를 해서..." '수의'시판에 성공한 충북 농업기술연구원은 이제 전통 옷 전문가와 손잡고 한복과 전통 드레스 등의 제작에도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래진(전통 한복연구원) : "황금 수의는 명주보다는 힘이 있으면서도 삼베나 모시보다는 부드러워서 바느질 하기에 좀 더 수월합니다." 신품종 황금 실크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사양사업이 된 잠업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키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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