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투자 유치에 공연 취소 잇따라
입력 2009.05.20 (07:53)
수정 2009.05.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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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기 뮤지컬 공연의 느닷없는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의 무리한 투자유치와 작품성이 아닌 환금성에만 기대려는 투자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뮤지컬 공연 시장의 문제점을 윤영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줌마, 아저씨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버이날 맞이 특별 공연이 예정돼있던 뮤지컬,
노년의 사랑을 다루며 일년 넘게 인기리에 공연중이던 연극.
두 공연 모두 느닷없이 취소됐습니다.
공연 제작사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대표가 투자자의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되면서 자금줄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연제작사 전 직원 : "대표님이 안 계시면 투자나 이런 것들이 다 막힐테고..."
다른 제작사 역시 지난 달, 개막을 불과 두 주 앞두고 투자사와의 계약 문제가 잘못되면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최근들어 예정보다 일찍 작품을 내리거나 계획했던 지방 공연이 무산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상원(공연 제작사 대표) : "거품 속에서 한탕주의 투자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지금 손을 뺀다고 할까요."
취소가 잇따르는 불안정한 뮤지컬 공연을 막으려면 근본적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투자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 : "제작자 입장에서는 투자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외국의 엔젤펀드와 같은 방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들의 투자 자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할 수 있는 단계별 검증시스템이 도입이 돼야..."
연간 2천억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도약을 위해서는 투자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최근 인기 뮤지컬 공연의 느닷없는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의 무리한 투자유치와 작품성이 아닌 환금성에만 기대려는 투자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뮤지컬 공연 시장의 문제점을 윤영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줌마, 아저씨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버이날 맞이 특별 공연이 예정돼있던 뮤지컬,
노년의 사랑을 다루며 일년 넘게 인기리에 공연중이던 연극.
두 공연 모두 느닷없이 취소됐습니다.
공연 제작사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대표가 투자자의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되면서 자금줄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연제작사 전 직원 : "대표님이 안 계시면 투자나 이런 것들이 다 막힐테고..."
다른 제작사 역시 지난 달, 개막을 불과 두 주 앞두고 투자사와의 계약 문제가 잘못되면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최근들어 예정보다 일찍 작품을 내리거나 계획했던 지방 공연이 무산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상원(공연 제작사 대표) : "거품 속에서 한탕주의 투자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지금 손을 뺀다고 할까요."
취소가 잇따르는 불안정한 뮤지컬 공연을 막으려면 근본적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투자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 : "제작자 입장에서는 투자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외국의 엔젤펀드와 같은 방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들의 투자 자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할 수 있는 단계별 검증시스템이 도입이 돼야..."
연간 2천억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도약을 위해서는 투자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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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리한 투자 유치에 공연 취소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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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5-20 07:30:45
- 수정2009-05-20 08:42:34
![](/newsimage2/200905/20090520/1778938.jpg)
<앵커 멘트>
최근 인기 뮤지컬 공연의 느닷없는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작사들의 무리한 투자유치와 작품성이 아닌 환금성에만 기대려는 투자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뮤지컬 공연 시장의 문제점을 윤영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줌마, 아저씨들의 성원에 힘입어 어버이날 맞이 특별 공연이 예정돼있던 뮤지컬,
노년의 사랑을 다루며 일년 넘게 인기리에 공연중이던 연극.
두 공연 모두 느닷없이 취소됐습니다.
공연 제작사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대표가 투자자의 횡령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되면서 자금줄이 꽉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연제작사 전 직원 : "대표님이 안 계시면 투자나 이런 것들이 다 막힐테고..."
다른 제작사 역시 지난 달, 개막을 불과 두 주 앞두고 투자사와의 계약 문제가 잘못되면서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최근들어 예정보다 일찍 작품을 내리거나 계획했던 지방 공연이 무산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상원(공연 제작사 대표) : "거품 속에서 한탕주의 투자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지금 손을 뺀다고 할까요."
취소가 잇따르는 불안정한 뮤지컬 공연을 막으려면 근본적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투자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 : "제작자 입장에서는 투자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외국의 엔젤펀드와 같은 방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들의 투자 자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할 수 있는 단계별 검증시스템이 도입이 돼야..."
연간 2천억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뮤지컬 시장의 도약을 위해서는 투자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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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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