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영국 하원의장, 300여 년 만에 중도 사퇴 外

입력 2009.05.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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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영국 하원의장 사퇴 소식부터 알아보죠.

얼마전 영국 의원들이 국민이 낸 세금을 엉뚱한데 사용해 문제가 됐는데, 결국 하원 의장이 책임지기로 했다구요?

<리포트>

네, 영국의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이 결국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세비 부당 청구 스캔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진 겁니다.

영국 하원의장의 중도사퇴는 지난 1695년 이후 무려 3백년 만의 일입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영국 하원의 마틴 의장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국 하원 의장의 중도사퇴, 300여년만의 일입니다.

<녹취>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

마틴 의장은, 의원들의 세비 부당청구 스캔들이 한 언론 보도로 불거진 이래, 청구 내역 공개 등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파문을 키워온 핵심인물로 야당에 의해 지목돼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마틴 의장은 또 앞서, 부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8백만원 가량의 택시비를 의정 활동비 명목으로 청구한 의혹으로 윤리위에 회부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원의장 사퇴 발표 이후 브라운 총리는, 다시는 세비가 잘못 쓰여지는 일이 없도록 제도개혁 등 필요한 모든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애완견 사료비와 정원수리비까지 세비로 청구하는 등 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워낙 거센데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여야 공방 성격까지 가미돼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인기 북극곰 ‘크누트’ 법정소송 휘말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기 북극곰 '크누트'를 아십니까?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며 동물원의 보물로 여겨진 크누트가 법정 소송에 휩싸였습니다.

한해 7백만 관람객을 동원하고 백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보물 크누트, 이 크누트가 수익을 나눠달라는 노이뮌스터 동물원과의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육사가 보살펴 되살아난 뒤 이후 영화에도 등장하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죠.

노이뮌스터는 바로 이 비정한 어미를 키워온 동물원입니다.

어미를 키우는만큼 크누트에 대한 권리가 일부 있다고 주장하는 건데, 베를린 동물원이 우리돈 6억원을 제시했는데, 노이뮌스터가 두배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제는 이미 2백킬로그램이 넘는 성인이 돼 더이상 귀엽다긴 어려워보이지만 아직도 그 인기가 대단하기 때문에 두 동물원 중 어느 곳도 권리를 포기하진 않을 태세입니다.

베를린 동물원 세쌍둥이 아기 재규어

요즘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최고 스타는 바로 이 세 쌍둥이 재규어입니다.

수컷 두마리와 암컷 한마리인데, 자신들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이 낮선 듯 꼬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고, 조금은 긴장한 듯 사육사의 품에 꼭 안겨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5주 전 태어난 이 세 쌍둥이 아기 재규어는 당분간 어미 품에서 자라며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한 학교에 ‘쌍둥이만 19쌍’

생김새가 똑같은 데다 옷도 비슷하게 입어 도무지 구분할 수 없는 아이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모두 쌍둥이들인데, 이 학교에는 이런 아이들이 19쌍이나 있습니다.

생김새와 행동, 목소리까지 비슷해 안경테 모양 정도로나 겨우 구분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다르다며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아닌 척 장난 치는게 마냥 재밌기만 한 아이들과는 달리 쌍둥이 19쌍을 가르쳐야하는 선생님들은 오늘도 녹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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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영국 하원의장, 300여 년 만에 중도 사퇴 外
    • 입력 2009-05-20 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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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라밖 소식, 영국 하원의장 사퇴 소식부터 알아보죠. 얼마전 영국 의원들이 국민이 낸 세금을 엉뚱한데 사용해 문제가 됐는데, 결국 하원 의장이 책임지기로 했다구요? <리포트> 네, 영국의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이 결국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세비 부당 청구 스캔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진 겁니다. 영국 하원의장의 중도사퇴는 지난 1695년 이후 무려 3백년 만의 일입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영국 하원의 마틴 의장이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영국 하원 의장의 중도사퇴, 300여년만의 일입니다. <녹취>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 마틴 의장은, 의원들의 세비 부당청구 스캔들이 한 언론 보도로 불거진 이래, 청구 내역 공개 등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파문을 키워온 핵심인물로 야당에 의해 지목돼 사퇴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마틴 의장은 또 앞서, 부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8백만원 가량의 택시비를 의정 활동비 명목으로 청구한 의혹으로 윤리위에 회부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원의장 사퇴 발표 이후 브라운 총리는, 다시는 세비가 잘못 쓰여지는 일이 없도록 제도개혁 등 필요한 모든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애완견 사료비와 정원수리비까지 세비로 청구하는 등 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공분이 워낙 거센데다,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여야 공방 성격까지 가미돼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인기 북극곰 ‘크누트’ 법정소송 휘말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기 북극곰 '크누트'를 아십니까?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며 동물원의 보물로 여겨진 크누트가 법정 소송에 휩싸였습니다. 한해 7백만 관람객을 동원하고 백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보물 크누트, 이 크누트가 수익을 나눠달라는 노이뮌스터 동물원과의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육사가 보살펴 되살아난 뒤 이후 영화에도 등장하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죠. 노이뮌스터는 바로 이 비정한 어미를 키워온 동물원입니다. 어미를 키우는만큼 크누트에 대한 권리가 일부 있다고 주장하는 건데, 베를린 동물원이 우리돈 6억원을 제시했는데, 노이뮌스터가 두배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제는 이미 2백킬로그램이 넘는 성인이 돼 더이상 귀엽다긴 어려워보이지만 아직도 그 인기가 대단하기 때문에 두 동물원 중 어느 곳도 권리를 포기하진 않을 태세입니다. 베를린 동물원 세쌍둥이 아기 재규어 요즘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최고 스타는 바로 이 세 쌍둥이 재규어입니다. 수컷 두마리와 암컷 한마리인데, 자신들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이 낮선 듯 꼬물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기도 하고, 조금은 긴장한 듯 사육사의 품에 꼭 안겨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5주 전 태어난 이 세 쌍둥이 아기 재규어는 당분간 어미 품에서 자라며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한 학교에 ‘쌍둥이만 19쌍’ 생김새가 똑같은 데다 옷도 비슷하게 입어 도무지 구분할 수 없는 아이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모두 쌍둥이들인데, 이 학교에는 이런 아이들이 19쌍이나 있습니다. 생김새와 행동, 목소리까지 비슷해 안경테 모양 정도로나 겨우 구분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다르다며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아닌 척 장난 치는게 마냥 재밌기만 한 아이들과는 달리 쌍둥이 19쌍을 가르쳐야하는 선생님들은 오늘도 녹초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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