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물연대 사무실 압수 수색…“투쟁 선언”

입력 2009.05.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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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폭력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화물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민노총은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 새벽 6시 화물연대 대전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회계장부 등 각종 서류 6박스 분량을 압수했습니다.

지난 주말의 폭력시위가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 본부와 광주 지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우리가 할 수 있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다른 거는 뭐..."

이에 앞서 대전지방법원은 폭력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민노총 조합원 32명 가운데 20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녹취> 이찬현(공동대표/고 박종태씨 대전대책위) : "폭력사태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 시키고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을 사전에 봉쇄하고자 하는 공안적 탄압으로밖에 볼 수 없다."

경찰은 또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6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등 7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락(경찰청장) :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이번 주말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27일로 예정된 건설노조와 화물연대의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강력한 투쟁과 엄정한 대처를 내세우며 서로를 압박하는 노동계와 경찰의 모습이 제동장치 없이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의 모습과 닮아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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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화물연대 사무실 압수 수색…“투쟁 선언”
    • 입력 2009-05-20 21:03:37
    뉴스 9
<앵커 멘트> 주말 폭력시위와 관련해 경찰이 화물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민노총은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양민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오늘 새벽 6시 화물연대 대전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회계장부 등 각종 서류 6박스 분량을 압수했습니다. 지난 주말의 폭력시위가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 본부와 광주 지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우리가 할 수 있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다른 거는 뭐..." 이에 앞서 대전지방법원은 폭력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민노총 조합원 32명 가운데 20명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녹취> 이찬현(공동대표/고 박종태씨 대전대책위) : "폭력사태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 시키고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을 사전에 봉쇄하고자 하는 공안적 탄압으로밖에 볼 수 없다." 경찰은 또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 6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 등 7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락(경찰청장) :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이번 주말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27일로 예정된 건설노조와 화물연대의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강력한 투쟁과 엄정한 대처를 내세우며 서로를 압박하는 노동계와 경찰의 모습이 제동장치 없이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의 모습과 닮아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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