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군 수송기 추락…90여 명 사망

<앵커 멘트>

인도네시아에서 공군수송기가 추락해 아흔명 넘게 숨졌고, 필리핀에선 산사태가 났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산산조각 난 비행기에서 시뻘건 불길이 일고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기체 내 탑승객을 끌어내보지만 이미 숨진 뒤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에서 군인과 가족 등 110여 명을 태운 공군 수송기가 추락해 어린이 10여 명을 비롯해 90여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사곰 탐보엔(인도네시아 공군 대변인) : "비행기가 가옥 2채를 덮쳤고, 탑승객은 물론 집에 있던 사람 2명도 숨졌습니다."

사고기는 자카르타 할림 공항을 이륙해 비행하던 중 농촌마을에 추락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마을주민들은 비행기가 추락지점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상공에서 한쪽 날개가 떨어져나간 뒤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 남부 콤포스텔라 밸리 주의 한 금광촌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20여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이 지역에 며칠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수십 채의 가옥이 진흙더미에 파묻히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