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자율화 이후 소비자만 손해”

입력 2009.05.21 (07:51) 수정 2009.05.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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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뜯어봤더니, 입주한 이후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져 대부분의 소비자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년 전 분양가보다 크게 내려간 상태입니다.

대형 평수의 경우, 한 때 1억 원 넘게 시세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허영식(공인중개사) : "분양가 대비 6천만 원 정도까지, 6천만 원 정도를 손해를 보면서까지, 연체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그냥 던지다시피 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세가 분양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전국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건국대 손재영 교수 연구팀이 2004년부터 5년 동안 분양된 아파트 3백여 곳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파트를 분양받은 소비자들의 수익률은 전국 평균 -8.9%.

분양가가 2억 원인 아파트라면, 입주 이후 천780만 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는 얘깁니다,

아파트 값이 폭등했던 서울만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손재영(건국대 부동산학과) : "입주자들이 미래에 대해서 너무 장밋빛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죠. 그렇지만 실제로는 주택 가격이 떨어졌고 그래서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반면, 주택사업자와 토지 소유자는 소비자보다 훨씬 큰 이득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미분양률이 평균 40%를 넘을 경우에는 건설사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손해 보는 소비자와 이득 보는 사업자, 분양가 규제 완화 논란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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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자율화 이후 소비자만 손해”
    • 입력 2009-05-21 07:23:23
    • 수정2009-05-21 07: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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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뜯어봤더니, 입주한 이후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져 대부분의 소비자가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3년 전 분양가보다 크게 내려간 상태입니다. 대형 평수의 경우, 한 때 1억 원 넘게 시세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허영식(공인중개사) : "분양가 대비 6천만 원 정도까지, 6천만 원 정도를 손해를 보면서까지, 연체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그냥 던지다시피 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세가 분양가격 아래로 떨어지는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전국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건국대 손재영 교수 연구팀이 2004년부터 5년 동안 분양된 아파트 3백여 곳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파트를 분양받은 소비자들의 수익률은 전국 평균 -8.9%. 분양가가 2억 원인 아파트라면, 입주 이후 천780만 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는 얘깁니다, 아파트 값이 폭등했던 서울만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손재영(건국대 부동산학과) : "입주자들이 미래에 대해서 너무 장밋빛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죠. 그렇지만 실제로는 주택 가격이 떨어졌고 그래서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반면, 주택사업자와 토지 소유자는 소비자보다 훨씬 큰 이득을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미분양률이 평균 40%를 넘을 경우에는 건설사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손해 보는 소비자와 이득 보는 사업자, 분양가 규제 완화 논란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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