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로비’ 이택순 전 경찰청장 소환

입력 2009.05.21 (09:37) 수정 2009.05.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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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후 2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뇌물수수 혐의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07년 무렵, 박 회장에게서 사건 관련 청탁과 함께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 과정에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오늘 밤 늦게 일단 돌려보낸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치안비서관과 경찰청장을 지낸 뒤 지난해 퇴임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내일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박 회장에게서 7천만 원을 빌린 뒤 이자까지 돌려준 사실이 있을 뿐 불법 정치자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을 오늘 오전 10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와 85억 원의 증여세 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내일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천 회장은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한 대가로 박 회장에게서 7억2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세중나모인터랙티브 차명 주식을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해 증여세 85억여 원과 양도소득세 십억 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계약한 미국 집 계약서와 자금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법무부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이번 주말쯤 재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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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연차 로비’ 이택순 전 경찰청장 소환
    • 입력 2009-05-21 09:34:59
    • 수정2009-05-21 16:05:59
    사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오후 2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뇌물수수 혐의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07년 무렵, 박 회장에게서 사건 관련 청탁과 함께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 과정에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오늘 밤 늦게 일단 돌려보낸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치안비서관과 경찰청장을 지낸 뒤 지난해 퇴임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내일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박 회장에게서 7천만 원을 빌린 뒤 이자까지 돌려준 사실이 있을 뿐 불법 정치자금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을 오늘 오전 10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와 85억 원의 증여세 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내일 사전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천 회장은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한 대가로 박 회장에게서 7억2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세중나모인터랙티브 차명 주식을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해 증여세 85억여 원과 양도소득세 십억 여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계약한 미국 집 계약서와 자금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법무부에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이번 주말쯤 재소환해 조사한 뒤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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