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경쟁력 갖춘 선수 선발”

입력 2009.05.21 (11:14) 수정 2009.05.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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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54)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6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허 감독은 21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달 7일 아랍에리미트연합(UAE)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허 감독은 회견 내내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뽑았다"고 강조하면서 "대표팀도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동국(전북)과 이천수(전남)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 최종예선을 하면서 마지막 고비에 와 있다. UAE 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신경을 써서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해야 한다. 그동안 선수들을 쭉 봐왔고 여러 분야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 보인 선수를 선발했다. 마무리까지 잘해 반드시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고자 한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제2, 제3의 박지성이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경쟁하고 신인도 발굴해야 한다. 또 선발 명단 중 7명이 경고 한 장씩 있어 돌발 변수를 대비해 예비 명단도 준비하고 있다.
-- 이천수와 최성국은 안 뽑혔는데.
▲ 물론 안 뽑혔지만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언제든 필요에 따라 발탁될 수 있다.
-- 이영표와 오범석은 출전을 잘 못했는데.
▲ 점검을 했는데 이번 주 오범석은 출전할 예정이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이영표도 (소속팀에서) 리저브에 들어가 있고 몸 상태도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용, 이청용은 어떤가.
▲ K-리그에서 잘 활약하다가도 대표팀에서 주춤하는 선수 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피로 누적이 있지만 꾸준히 잘하고 있다. 약간의 슬럼프는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스쿼드가 한정돼 있고 경쟁력에서 봤을 때 대표팀에서 필요한 선수다.
--유병수와 양동현을 선발했다. 일부 선수를 깜짝 발탁한 이유는.
▲ 깜짝 발탁이라고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양동현과 유병수 경기를 쭉 봐왔다. 경기력 보면 분명 대표팀에서 경쟁력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다. 양동현은 부상으로 저조한 때도 있었지만 요즘 경기력 보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유병수도 피로누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골 결정력과 슈팅력은 안 밀린다. 물론 유병수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한다.
수비수 강민수와 곽태휘, 황재원이 빠진 상황에서 이강진은 청소년과 올림픽 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김근환도 일본에서 계속 봐 왔지만 경쟁력을 갖췄다.
-- 최태욱을 뽑은 배경은.
▲ 올림픽팀과 대표팀에도 있던 선수다. 한동안 슬럼프도 겪었지만 작년 말부터 살아났고 올해 들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종합해서 봤을 때 대표팀에서 빠른 선수로 뛸 수 있고 지금은 공수를 오가는 선수다.
-- 대표팀 뽑힐 때 중점을 둔 부분은.
▲ 마지막 고비를 남겨뒀지만 그동안 잘해왔고 특히 더 해야 할 부분이 있다. 경쟁해서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팀이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이동국, 이천수를 뽑지 않은 이유는.
▲ 이천수와 이동국은 간판선수로 잘해 왔지만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고 몸 상태도 안 좋았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현재 이동국은 골을 넣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이천수도 계속 지켜봤지만, 몸 상태가 100% 아니다.
-- 공격수를 보면 대형 스트라이커가 안 보이는 데.
▲ 황선홍과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가 나와야 하고 그래야 더 강해질 수 있다. 이근호와 박주영이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신영록도 좋은 상태다. 대형 선수는 키가 큰 선수라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양동현은 높이 뿐 아니라 순간 스피드와 문전 움직임, 슈팅력이 좋아 뽑혔고 대형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성이 부족하다지만 키 큰 선수를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숙제로 안고 가는 것은 황선홍보다 더 나은 스트라이커를 배출해야 하는 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고 경쟁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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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감독 “경쟁력 갖춘 선수 선발”
    • 입력 2009-05-21 11:14:39
    • 수정2009-05-21 1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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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54)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 6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허 감독은 21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달 7일 아랍에리미트연합(UAE)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허 감독은 회견 내내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뽑았다"고 강조하면서 "대표팀도 경쟁을 통해 발전해야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동국(전북)과 이천수(전남)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 최종예선을 하면서 마지막 고비에 와 있다. UAE 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신경을 써서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해야 한다. 그동안 선수들을 쭉 봐왔고 여러 분야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 보인 선수를 선발했다. 마무리까지 잘해 반드시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고자 한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제2, 제3의 박지성이 나올 수 있도록 꾸준히 경쟁하고 신인도 발굴해야 한다. 또 선발 명단 중 7명이 경고 한 장씩 있어 돌발 변수를 대비해 예비 명단도 준비하고 있다. -- 이천수와 최성국은 안 뽑혔는데. ▲ 물론 안 뽑혔지만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언제든 필요에 따라 발탁될 수 있다. -- 이영표와 오범석은 출전을 잘 못했는데. ▲ 점검을 했는데 이번 주 오범석은 출전할 예정이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이영표도 (소속팀에서) 리저브에 들어가 있고 몸 상태도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성용, 이청용은 어떤가. ▲ K-리그에서 잘 활약하다가도 대표팀에서 주춤하는 선수 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피로 누적이 있지만 꾸준히 잘하고 있다. 약간의 슬럼프는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 스쿼드가 한정돼 있고 경쟁력에서 봤을 때 대표팀에서 필요한 선수다. --유병수와 양동현을 선발했다. 일부 선수를 깜짝 발탁한 이유는. ▲ 깜짝 발탁이라고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양동현과 유병수 경기를 쭉 봐왔다. 경기력 보면 분명 대표팀에서 경쟁력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다. 양동현은 부상으로 저조한 때도 있었지만 요즘 경기력 보면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유병수도 피로누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골 결정력과 슈팅력은 안 밀린다. 물론 유병수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한다. 수비수 강민수와 곽태휘, 황재원이 빠진 상황에서 이강진은 청소년과 올림픽 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김근환도 일본에서 계속 봐 왔지만 경쟁력을 갖췄다. -- 최태욱을 뽑은 배경은. ▲ 올림픽팀과 대표팀에도 있던 선수다. 한동안 슬럼프도 겪었지만 작년 말부터 살아났고 올해 들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종합해서 봤을 때 대표팀에서 빠른 선수로 뛸 수 있고 지금은 공수를 오가는 선수다. -- 대표팀 뽑힐 때 중점을 둔 부분은. ▲ 마지막 고비를 남겨뒀지만 그동안 잘해왔고 특히 더 해야 할 부분이 있다. 경쟁해서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팀이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이동국, 이천수를 뽑지 않은 이유는. ▲ 이천수와 이동국은 간판선수로 잘해 왔지만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고 몸 상태도 안 좋았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현재 이동국은 골을 넣었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이천수도 계속 지켜봤지만, 몸 상태가 100% 아니다. -- 공격수를 보면 대형 스트라이커가 안 보이는 데. ▲ 황선홍과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가 나와야 하고 그래야 더 강해질 수 있다. 이근호와 박주영이 상당히 잘 하고 있고 신영록도 좋은 상태다. 대형 선수는 키가 큰 선수라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양동현은 높이 뿐 아니라 순간 스피드와 문전 움직임, 슈팅력이 좋아 뽑혔고 대형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성이 부족하다지만 키 큰 선수를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숙제로 안고 가는 것은 황선홍보다 더 나은 스트라이커를 배출해야 하는 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고 경쟁을 통해서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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