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투런포’ 삼성, 4연패 탈출!

입력 2009.05.22 (22:22) 수정 2009.05.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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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삼성)이 극적인 끝내기 대포로 소속팀을 5연패 일보 직전에서 구했다.
신명철은 22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신명철의 짜릿한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이기고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새벽까지 5시간58분간 대혈투를 벌였던 KIA와 LG는 명암이 엇갈렸다.
KIA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응집력 열세를 드러내며 3-8로 패했지만 새벽에 서울에 도착해 잠자는 시간마저 모자랐던 LG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0-4로 화끈하게 눌렀다.
KIA와 LG는 사흘 만에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시즌 12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 최희섭(KIA.13개)을 바짝 추격했다. 히어로즈의 주포 클리프 브룸바도 이날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고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통산 1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15번째 연장전이 벌어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2위 두산이 연장 12회초 대거 3점을 뽑아 선두 SK를 4-2로 꺾고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9번째 연장전을 치른 SK는 2승4무3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잠실(LG 10-4 한화)

광주를 출발해 이날 새벽 4시 반에 서울에 도착, 6시께 각자 잠자리에 들었던 LG 선수들이 피로를 딛고 믿어지지 않는 괴력을 발휘했다.
1회 페타지니의 중월 2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2회에도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와 야수 선택, 페타지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선두 조인성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린 뒤 박용택이 우선상 1타점 3루타를 날리면서 7-0으로 도망가고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LG 톱타자 박용택은 3타수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심수창은 8이닝을 산발 6안타 3점으로 막아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마운드가 부실한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7점이나 내준 통에 반격 찬스 한번 잡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광주(히어로즈 8-3 KIA)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가 구멍 난 KIA를 일찍부터 두들겼다.
0-0이던 3회 1사 2,3루에서 브룸바가 이대진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빼앗아 리드를 잡은 히어로즈는 4-2이던 7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희생플라이와 김동수의 좌월 2루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대진이 5이닝을 4점으로 선방한 KIA는 임준혁을 6회부터 내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임준혁이 7회 히어로즈 베테랑에게 잇달아 안타를 내주면서 무위에 그쳤다.
히어로즈 왼손 선발투수 이현승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점으로 잘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대구(삼성 4-3 롯데)

9회말 2사까지 앞을 볼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날려 기사회생했다.
이어 9회 1사 후 대타 박정준이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단숨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돌아선 9회말 선두 채태인이 볼넷을 고르면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지만 이때 신명철이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로부터 볼카운트 1-2에서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켜 극적인 재역전승을 올렸다.
14일 롯데와 경기에서 세이브에 실패하는 등 유독 롯데만 만나면 약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신명철의 회심의 한 방 덕분에 쑥스러운 시즌 첫 승리(11세이브)를 올렸다.

●문학(두산 4-2 SK)

팽팽하던 승부는 결정적인 실책에서 희비가 갈렸다.
1-1로 맞선 연장 12회초 두산은 선두 이원석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에 이은 실책에 편승, 2루에 안착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SK는 유격수 나주환이 1루에 원바운드로 던졌으나 뒤로 빠지면서 위기에 닥쳤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임재철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계속된 기회에서 신예 정수빈이 SK 베테랑 투수 가득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12회말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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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명철 투런포’ 삼성, 4연패 탈출!
    • 입력 2009-05-22 22:18:53
    • 수정2009-05-22 23:16:14
    연합뉴스
신명철(삼성)이 극적인 끝내기 대포로 소속팀을 5연패 일보 직전에서 구했다. 신명철은 22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에서 롯데 마무리 애킨스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신명철의 짜릿한 홈런을 앞세워 4-3으로 이기고 힘겹게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새벽까지 5시간58분간 대혈투를 벌였던 KIA와 LG는 명암이 엇갈렸다. KIA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응집력 열세를 드러내며 3-8로 패했지만 새벽에 서울에 도착해 잠자는 시간마저 모자랐던 LG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0-4로 화끈하게 눌렀다. KIA와 LG는 사흘 만에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시즌 12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 최희섭(KIA.13개)을 바짝 추격했다. 히어로즈의 주포 클리프 브룸바도 이날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리고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통산 1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15번째 연장전이 벌어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2위 두산이 연장 12회초 대거 3점을 뽑아 선두 SK를 4-2로 꺾고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9번째 연장전을 치른 SK는 2승4무3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잠실(LG 10-4 한화) 광주를 출발해 이날 새벽 4시 반에 서울에 도착, 6시께 각자 잠자리에 들었던 LG 선수들이 피로를 딛고 믿어지지 않는 괴력을 발휘했다. 1회 페타지니의 중월 2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2회에도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와 야수 선택, 페타지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3회에도 선두 조인성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린 뒤 박용택이 우선상 1타점 3루타를 날리면서 7-0으로 도망가고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LG 톱타자 박용택은 3타수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심수창은 8이닝을 산발 6안타 3점으로 막아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마운드가 부실한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7점이나 내준 통에 반격 찬스 한번 잡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광주(히어로즈 8-3 KIA) 히어로즈가 선발 투수가 구멍 난 KIA를 일찍부터 두들겼다. 0-0이던 3회 1사 2,3루에서 브룸바가 이대진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빼앗아 리드를 잡은 히어로즈는 4-2이던 7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희생플라이와 김동수의 좌월 2루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이대진이 5이닝을 4점으로 선방한 KIA는 임준혁을 6회부터 내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임준혁이 7회 히어로즈 베테랑에게 잇달아 안타를 내주면서 무위에 그쳤다. 히어로즈 왼손 선발투수 이현승은 6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점으로 잘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대구(삼성 4-3 롯데) 9회말 2사까지 앞을 볼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날려 기사회생했다. 이어 9회 1사 후 대타 박정준이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단숨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돌아선 9회말 선두 채태인이 볼넷을 고르면서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지만 이때 신명철이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로부터 볼카운트 1-2에서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시켜 극적인 재역전승을 올렸다. 14일 롯데와 경기에서 세이브에 실패하는 등 유독 롯데만 만나면 약했던 오승환은 이날도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신명철의 회심의 한 방 덕분에 쑥스러운 시즌 첫 승리(11세이브)를 올렸다. ●문학(두산 4-2 SK) 팽팽하던 승부는 결정적인 실책에서 희비가 갈렸다. 1-1로 맞선 연장 12회초 두산은 선두 이원석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에 이은 실책에 편승, 2루에 안착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SK는 유격수 나주환이 1루에 원바운드로 던졌으나 뒤로 빠지면서 위기에 닥쳤다.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오재원의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임재철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계속된 기회에서 신예 정수빈이 SK 베테랑 투수 가득염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SK는 12회말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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