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스포츠계 애도 물결

입력 2009.05.23 (18:10) 수정 2009.05.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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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23일 오후 펼쳐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장, 골프장에서도 애도 분위기가 이어졌다.
잠실, 문학, 대구, 광주 등 이날 프로야구가 열린 4개 구장에서는 주말을 맞아 많은 관중이 입장했지만 단체 응원전을 펼치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앞서 프로야구 8개 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구단 관계자 회의를 통해 애도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주도하는 응원전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팬들은 막대 풍선과 깃발 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고 공수 교대 시간에도 확성기 음악을 틀지 않고 조용한 상태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오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구단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그라운드에서도 각 팀 서포터스들이 과도한 응원전을 자제한 가운데 경기장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경기 직전 잠시 도열해 묵념했다. 전북은 원래 하프타임 때는 박수 응원을 열심히 하는 팬에게 경품을 추첨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를 치른 성남 일화도 식전행사와 하프타임 이벤트로 준비했던 치어리더 공연을 한 차례로 축소했고 가수 유승찬의 공연과 사인회를 취소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공연 등 화려한 행사는 자제하면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 선수들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동요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4일 최종라운드를 남겨둔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시상식 때 폭죽을 터뜨리는 등 지나친 우승 세리머니를 자제해 줄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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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 대통령 서거’ 스포츠계 애도 물결
    • 입력 2009-05-23 18:10:04
    • 수정2009-05-23 22:09:56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23일 오후 펼쳐진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장, 골프장에서도 애도 분위기가 이어졌다. 잠실, 문학, 대구, 광주 등 이날 프로야구가 열린 4개 구장에서는 주말을 맞아 많은 관중이 입장했지만 단체 응원전을 펼치지 않고 비교적 차분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앞서 프로야구 8개 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구단 관계자 회의를 통해 애도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주도하는 응원전을 벌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팬들은 막대 풍선과 깃발 만으로 선수들을 응원했고 공수 교대 시간에도 확성기 음악을 틀지 않고 조용한 상태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오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구단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그라운드에서도 각 팀 서포터스들이 과도한 응원전을 자제한 가운데 경기장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경기 직전 잠시 도열해 묵념했다. 전북은 원래 하프타임 때는 박수 응원을 열심히 하는 팬에게 경품을 추첨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취소했다.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를 치른 성남 일화도 식전행사와 하프타임 이벤트로 준비했던 치어리더 공연을 한 차례로 축소했고 가수 유승찬의 공연과 사인회를 취소했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공연 등 화려한 행사는 자제하면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 선수들도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최경주(나이키골프)는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동요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4일 최종라운드를 남겨둔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시상식 때 폭죽을 터뜨리는 등 지나친 우승 세리머니를 자제해 줄 것을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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