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서 서거까지

입력 2009.05.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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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지 23일 만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길을 나선 노무현 전 대통령, 운집한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짧은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가서...잘 다녀오겠습니다."

5시간이 넘는 상행길, 대검청사에 들어가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1120호 특별조사실, 전직 대통령으로선 세번째로 검찰조사를 받는 불명예였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노 전 대통령, 12시간 조사 끝에 지친 얼굴이었지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검찰 조사 받으신 소회 한 말씀 해주시죠?) 최선을 다해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날이 밝아서야 봉하마을에 도착했고, 이 때부터 끝을 알 수 없는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소환 직후 검찰이 추가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딸 정연 씨 부부가 소환됐고,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도 예정됐습니다.

형사처벌 수위가 3주 가까이 미뤄졌고 노 전 대통령의 침묵도 계속됐습니다.

권 여사의 재소환이 임박한 오늘 아침 말없이 산에 오른 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 23일 만에 허공에 몸을 맡겼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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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서 서거까지
    • 입력 2009-05-23 21:35:45
    뉴스 9
<앵커 멘트>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지 23일 만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하기 위해 길을 나선 노무현 전 대통령, 운집한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짧은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 가서...잘 다녀오겠습니다." 5시간이 넘는 상행길, 대검청사에 들어가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1120호 특별조사실, 전직 대통령으로선 세번째로 검찰조사를 받는 불명예였습니다. 박연차 회장에게서 60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노 전 대통령, 12시간 조사 끝에 지친 얼굴이었지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검찰 조사 받으신 소회 한 말씀 해주시죠?) 최선을 다해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날이 밝아서야 봉하마을에 도착했고, 이 때부터 끝을 알 수 없는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소환 직후 검찰이 추가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딸 정연 씨 부부가 소환됐고,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도 예정됐습니다. 형사처벌 수위가 3주 가까이 미뤄졌고 노 전 대통령의 침묵도 계속됐습니다. 권 여사의 재소환이 임박한 오늘 아침 말없이 산에 오른 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 23일 만에 허공에 몸을 맡겼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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