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해 첫 대회 자유형 200ｍ 우승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이 올해 처음 출전한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ｍ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자넷 에반스 인비테이셔널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7초43의 기록으로 8명 선수 중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베이징올림픽에서 1,500ｍ 금메달을 딴 우사마 멜룰리(튀니지)가 1분47초58로 뒤를 이었다.
박태환은 멜룰리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면서도 25초93에 50ｍ 턴을 한 뒤로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박태환은 앞서 치른 예선에서 1분50초42의 기록으로 104명의 참가 선수 중 1위로 결승에 올라 우승을 예감했다.
박태환의 자유형 200ｍ 최고 기록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1분44초85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ｍ에서는 멜룰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 3분52초54를 기록해 3분47초15의 멜룰리에게 5초가량 뒤졌다.
예선에서 3분50초27로 터치패드를 찍어 멜룰리(3분51초38)를 제치고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던 박태환은 하루에 200ｍ와 400ｍ 예선 및 결승을 모두 치르면서 400ｍ 결승에서는 제 힘을 내지 못했다.
박태환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남자 1,500ｍ 결승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