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축제 취소 잇따라

<앵커 멘트>

애도 분위기 속에 휴일인 오늘 예정돼 있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됐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산골 한옥마을 행사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하여 금일 무형문화재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방송과 함께 현수막을 걷어내고, 무대 장치를 들어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당초 무형 문화재 축제 마지막날 행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일정을 취소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철규 (서울시 문화재 정책팀장) : "온국민이 함께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흥겨운 축제를 계속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가족의 달을 맞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예정됐던 행사와 공연도 잇따라 취소돼 시민들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터뷰> 정현주 (서울 연남동) : "일반적인 행사는 취소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전직 대통령이 그런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온 국민이 전부 애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행사장에도 축제가 연기됐다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시설물이 다시 치워졌습니다.

<인터뷰> 최건성 (충북증평 문화원장) "갑자기 서거를 했다는데. 이웃 사람이 죽어도 내 음악 소리 안나가는 거 아닙니까"

전북 전주에서도 다문화 가정 초청 행사를 취소하고, 체육 행사 일정을 축소하는 등 휴일 전국 곳곳에서 예정 됐던 축제 행사는 애도의 물결을 따랐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