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분향소 추모행렬 이어져

<앵커 멘트>

서울 도심의 거리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나흘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에서 밤을 꼬박 새고 출근하거나 출근시간을 전후해 분향소를 찾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에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종수 기자! (네, 덕수궁 대한문 앞에 나와 있습니다.)

밤사이 추모 열기가 날이 밝은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리포트>

네, 늦은 밤까지 조문행렬이 길게 줄을 늘어섰던 분향소는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시민들로 다시 붐비고 있습니다.

현재 분향소에는 밤을 꼬박 지샌 시민들과 아침 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직장인과 학생들 수십명이 모여 있습니다.

밤 사이 뜨거운 추모 열기는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마련한 시민단체측은 하루 수 만명이 넘는 인파가 이곳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식수 등을 무료로 나줘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대한문 앞과 서울시 의회 건물 사이, 그리고 시청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싼 채 인도로만 조문을 허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는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 전경 버스로 이곳을 둘러싼 덕분에 분향하는 데 아늑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경찰의 과잉 대응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습니다.

특히 참여연대 등 25개 시민사회단체가 내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 추모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덕수궁 대한문 앞 거리 분향소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