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개방 논란

입력 2009.05.26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덕수궁 앞 시민 분향소를 서울광장 앞으로 옮기자. 시민들 목소리가 크지만, 서울시는 불가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추모객들은 덕수궁 주변을 빼곡히 메웠습니다.

하지만 경찰버스로 둘러싸인 바로 앞 서울광장은 텅 비어있습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조서영 :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는데 추모도 할 수 없는 장소가 서울광장 이라면 도대체 누구 땅이고 누가 있어야 할 곳인지..."

경찰은 광장을 내주면 불법시위로 번질 게 확실하다, '광장 사용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안된다고 하지 않느냐'며 출입통제를 풀 의사가 없어보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진정으로 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하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하고 구분이 사실 쉽지가 않아요. (정치적 구호를 외치거나?) 정치적 목적, 그렇지."

서울시는 추모행사가 광장조성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추모제는 원칙적으로 다 금지가 돼요. 경찰 차벽이 쳐져 있어서 물리적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서울광장에선 지난 2004년 군경의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던 전례가 있습니다.

광장 사용 허가기준이 고무줄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남윤인순(시민추모위원회) : "슬픈 마음을 조용히 표현하고 있는데 오히려 막는 행위가 슬픔을 분노로 바꾸고 있다."

서울시는 내일 시민단체들이 준비중인 대규모 추모제를 서울광장에 허용할지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광장 개방 논란
    • 입력 2009-05-26 21:35:48
    뉴스 9
<앵커 멘트> 덕수궁 앞 시민 분향소를 서울광장 앞으로 옮기자. 시민들 목소리가 크지만, 서울시는 불가 입장만 되풀이합니다.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도 추모객들은 덕수궁 주변을 빼곡히 메웠습니다. 하지만 경찰버스로 둘러싸인 바로 앞 서울광장은 텅 비어있습니다.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조서영 :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는데 추모도 할 수 없는 장소가 서울광장 이라면 도대체 누구 땅이고 누가 있어야 할 곳인지..." 경찰은 광장을 내주면 불법시위로 번질 게 확실하다, '광장 사용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안된다고 하지 않느냐'며 출입통제를 풀 의사가 없어보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진정으로 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하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하고 구분이 사실 쉽지가 않아요. (정치적 구호를 외치거나?) 정치적 목적, 그렇지." 서울시는 추모행사가 광장조성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추모제는 원칙적으로 다 금지가 돼요. 경찰 차벽이 쳐져 있어서 물리적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서울광장에선 지난 2004년 군경의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렸던 전례가 있습니다. 광장 사용 허가기준이 고무줄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남윤인순(시민추모위원회) : "슬픈 마음을 조용히 표현하고 있는데 오히려 막는 행위가 슬픔을 분노로 바꾸고 있다." 서울시는 내일 시민단체들이 준비중인 대규모 추모제를 서울광장에 허용할지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