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사진 공개…소탈했던 ‘인간 노무현’

입력 2009.05.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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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 찍은 미공개 사진 40여 장이 공개됐습니다. 사진마다 그의 소탈한 인간미가 녹아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기가 건넨 사탕을 스스럼없이 입에 넣고, 빙과류로 잠시 더위를 달래 보는 모습이나 산행중 드러난 발가락 양말은 여느 동네 아저씨와 다름없는 모습, 소파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해외 순방길에도 라면을 즐기는, 그야말로 서민 대통령이었습니다.

그 소탈함은 얼굴 속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심각한 회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익살스런 표정.

비행중 기압차로 막힌 귀를 뚫으려 애쓰는 모습에서는 최고 권력자의 권위는 오간데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 앞에선 감사의 눈물을 아끼지 않은 열정의 정치인이었고, 해외에서 국민들이 피랍됐을 땐 깊은 고뇌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고독한 권력자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쑥스러운 듯 아내에게 두 손으로 환갑 선물을 바치는 로맨티스트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와의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여겼던 인자한 할아버지였습니다.

사진 속 추억으로만 남은 그 소탈한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

누리꾼들은 이제 잊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만 남았다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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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공개 사진 공개…소탈했던 ‘인간 노무현’
    • 입력 2009-05-27 21:35:23
    뉴스 9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 찍은 미공개 사진 40여 장이 공개됐습니다. 사진마다 그의 소탈한 인간미가 녹아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기가 건넨 사탕을 스스럼없이 입에 넣고, 빙과류로 잠시 더위를 달래 보는 모습이나 산행중 드러난 발가락 양말은 여느 동네 아저씨와 다름없는 모습, 소파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해외 순방길에도 라면을 즐기는, 그야말로 서민 대통령이었습니다. 그 소탈함은 얼굴 속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심각한 회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익살스런 표정. 비행중 기압차로 막힌 귀를 뚫으려 애쓰는 모습에서는 최고 권력자의 권위는 오간데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 앞에선 감사의 눈물을 아끼지 않은 열정의 정치인이었고, 해외에서 국민들이 피랍됐을 땐 깊은 고뇌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고독한 권력자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쑥스러운 듯 아내에게 두 손으로 환갑 선물을 바치는 로맨티스트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와의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여겼던 인자한 할아버지였습니다. 사진 속 추억으로만 남은 그 소탈한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 누리꾼들은 이제 잊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만 남았다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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