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이현승 “직구로 김선우 이겼다!”

입력 2009.05.27 (22:26) 수정 2009.05.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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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로 끝냈습니다."
27일 잠실구장. 두산과 히어로즈의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나란히 5승씩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히어로즈 이현승과 두산 김선우가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는 이현승의 몫이었다. 이현승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2실점(1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 6승 고지에 먼저 올랐다.
이로써 이현승은 22일 광주 KIA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기분 좋은 승리를 올렸다. 이달 12일(두산전)과 17일(LG전) 잇따라 패하며 한 발 뒤처졌던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 2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동주와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먼저 1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에 이어 용덕한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야수 실책과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내줘 주도권을 잃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부터 구위가 살아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고 구속 147㎞의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기 시작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히어로즈 타선은 4회 강귀태가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고 5회 정수성의 홈스틸과 브룸바의 홈런으로 이현승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동산고-인하대 출신인 이현승은 2006년 프로에 입단했지만 절친한 동기 장원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중간 계투를 전전하며 2006~2007년 두 시즌 동안 3승2패24홀드를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선발 투수로 자주 마운드에 오르며 부쩍 성장했다. 6승8패로 2008년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경기 운영 능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 속에 벌써 6승째를 챙겨 힘겹게 꾸려가는 히어로즈 선발 마운드의 '히어로'로 우뚝 섰다.
이현승은 경기 후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몰고 간 것도 직구였고 결정구도 직구일 정도로 오늘은 직구로 승부했다"며 "포수 강귀태 형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게 도와줬고 초반에 실점한 것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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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어로즈 이현승 “직구로 김선우 이겼다!”
    • 입력 2009-05-27 22:26:50
    • 수정2009-05-27 22:46:39
    연합뉴스
"직구로 끝냈습니다." 27일 잠실구장. 두산과 히어로즈의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나란히 5승씩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히어로즈 이현승과 두산 김선우가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는 이현승의 몫이었다. 이현승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2실점(1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내 6승 고지에 먼저 올랐다. 이로써 이현승은 22일 광주 KIA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기분 좋은 승리를 올렸다. 이달 12일(두산전)과 17일(LG전) 잇따라 패하며 한 발 뒤처졌던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 2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김동주와 최준석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먼저 1실점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이원석에 이어 용덕한에게 안타를 내준 후 야수 실책과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내줘 주도권을 잃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부터 구위가 살아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최고 구속 147㎞의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힘으로 제압하기 시작했다. 마운드가 안정을 찾자 히어로즈 타선은 4회 강귀태가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고 5회 정수성의 홈스틸과 브룸바의 홈런으로 이현승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동산고-인하대 출신인 이현승은 2006년 프로에 입단했지만 절친한 동기 장원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중간 계투를 전전하며 2006~2007년 두 시즌 동안 3승2패24홀드를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선발 투수로 자주 마운드에 오르며 부쩍 성장했다. 6승8패로 2008년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경기 운영 능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 속에 벌써 6승째를 챙겨 힘겹게 꾸려가는 히어로즈 선발 마운드의 '히어로'로 우뚝 섰다. 이현승은 경기 후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몰고 간 것도 직구였고 결정구도 직구일 정도로 오늘은 직구로 승부했다"며 "포수 강귀태 형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게 도와줬고 초반에 실점한 것이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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