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추락 없다!’ 짜릿한 3연승

입력 2009.05.27 (22:35) 수정 2009.05.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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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부산 갈매기'가 때이른 무더위속에 되살아났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 끝에 LG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6-5로 승리를 낚았다.
5월초까지 최하위로 처졌다 6위까지 상승한 롯데는 이로써 올시즌 두번째 3연승을 거두며 5위 삼성에 1게임차로 따라붙어 상위 도약도 바라보게 됐다.
롯데 선발로 나선 이용훈은 6이닝을 6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패 끝에 승리투수가 됐고 `FA 이적생' 홍성흔은 5-4로 쫓긴 8회말 시즌 1호 솔로아치를 날렸다.
잠실구장에서는 나란히 5승 투수였던 김선우와 이현승이 선발대결을 펼친 끝에 꼴찌 히어로즈가 두산을 7-2로 물리쳤다.
이현승은 6이닝동안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해 시즌 6승(3패)째로 김광현,송은범(이상 SK), 류현진(한화), 구톰슨(KIA) 등과 다승 공동 1위가 된 반면 김선우는 4⅔이닝동안 7안타로 4실점해 4패(5승)째를 당했다.
히어로즈 톱타자를 꿰찬 정수성은 2-2로 맞선 5회초 올시즌 첫 홈스틸을 성공시켜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고 거포 클리프 브룸바는 시즌 14호 홈런으로 최희섭(KIA)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홈스틸이 나온 것은 2007년 8월16일 SK-삼성전(문학)에서 김강민이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이다.
청주구장에서는 홈런 5방을 터뜨린 한화가 삼성을 8-3으로 격파했고 문학구장에서는 로페즈의 호투속에 KIA가 SK를 5-2로 물리쳤다.
● 잠실(히어로즈 7-2 두산)
꼴찌 히어로즈가 이틀연속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히어로즈는 0-2로 뒤진 4회 1사 뒤 송지만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강귀태가 두산 선발 김선우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정수성이 기습적인 홈스틸을 감행해 역전에 성공한 히어로즈는 곧바로 브룸바가 솔로아치를 그려 4-2로 앞섰다.
6회에도 강정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히어로즈는 7회 우월 3루타를 친 송지만이 강귀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송지만과 황재균은 3안타씩 몰아쳤고 강귀태는 알토란같은 3타점을 올렸다.
● 문학(KIA 5-2 SK)
로페즈와 카도쿠라.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대결에서 KIA의 집중력이 앞섰다.
SK는 2회 나주환이 2점홈런을 뿜어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KIA는 6회 볼넷 2개로 2사 1,2루를 만든 뒤 이현곤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뒤 SK 벤치가 카도쿠라를 내리는 대신 니코스키를 투입했지만 KIA는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상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뒤집었다.
KIA는 8회에도 김종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 청주(한화 8-3 삼성)
한화가 청주 팬들 앞에서 화려한 `홈런쇼'를 펼쳤다.
1회말 강동우의 선두타자 홈런과 김태완의 솔로포로 한화가 2-0으로 앞서자 삼성은 공수 교대 뒤 박석민이 1점홈런을 뿜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화는 3회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5회 다시 디아즈가 2점홈런을 가운데 펜스로 넘겨 5-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에도 강동우의 1점홈런에 이어 김태완이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새로운 거포 김태완은 시즌 13홈런으로 단숨에 홈런더비 단독 3위가 됐고 17일만에 1군 경기에 복귀한 용병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방망이를 곧추 세워 새로운 기대를 갖게 했다.
● 사직(롯데 6-5 LG)
중반까지 낙승 분위기였던 롯데가 막판에 또 혼쭐이 났다.
롯데는 1-2로 뒤진 4회 카림 가르시아가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솔로포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 6회 박기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5-2로 앞섰다.
그러나 7회 결정적인 실책으로 2점을 허용한 롯데는 8회말 홍성흔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려 6-4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9회초 분위기는 더욱 아슬아슬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선두타자 박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인성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5-6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LG는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으나 이대형이 투수 땅볼,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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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기 추락 없다!’ 짜릿한 3연승
    • 입력 2009-05-27 22:35:13
    • 수정2009-05-27 22:52:41
    연합뉴스
추락하던 `부산 갈매기'가 때이른 무더위속에 되살아났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 끝에 LG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6-5로 승리를 낚았다. 5월초까지 최하위로 처졌다 6위까지 상승한 롯데는 이로써 올시즌 두번째 3연승을 거두며 5위 삼성에 1게임차로 따라붙어 상위 도약도 바라보게 됐다. 롯데 선발로 나선 이용훈은 6이닝을 6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패 끝에 승리투수가 됐고 `FA 이적생' 홍성흔은 5-4로 쫓긴 8회말 시즌 1호 솔로아치를 날렸다. 잠실구장에서는 나란히 5승 투수였던 김선우와 이현승이 선발대결을 펼친 끝에 꼴찌 히어로즈가 두산을 7-2로 물리쳤다. 이현승은 6이닝동안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해 시즌 6승(3패)째로 김광현,송은범(이상 SK), 류현진(한화), 구톰슨(KIA) 등과 다승 공동 1위가 된 반면 김선우는 4⅔이닝동안 7안타로 4실점해 4패(5승)째를 당했다. 히어로즈 톱타자를 꿰찬 정수성은 2-2로 맞선 5회초 올시즌 첫 홈스틸을 성공시켜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고 거포 클리프 브룸바는 시즌 14호 홈런으로 최희섭(KIA)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홈스틸이 나온 것은 2007년 8월16일 SK-삼성전(문학)에서 김강민이 기록한 이후 21개월만이다. 청주구장에서는 홈런 5방을 터뜨린 한화가 삼성을 8-3으로 격파했고 문학구장에서는 로페즈의 호투속에 KIA가 SK를 5-2로 물리쳤다. ● 잠실(히어로즈 7-2 두산)
꼴찌 히어로즈가 이틀연속 두산의 발목을 잡았다. 히어로즈는 0-2로 뒤진 4회 1사 뒤 송지만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강귀태가 두산 선발 김선우로부터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정수성이 기습적인 홈스틸을 감행해 역전에 성공한 히어로즈는 곧바로 브룸바가 솔로아치를 그려 4-2로 앞섰다. 6회에도 강정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히어로즈는 7회 우월 3루타를 친 송지만이 강귀태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송지만과 황재균은 3안타씩 몰아쳤고 강귀태는 알토란같은 3타점을 올렸다. ● 문학(KIA 5-2 SK)
로페즈와 카도쿠라.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대결에서 KIA의 집중력이 앞섰다. SK는 2회 나주환이 2점홈런을 뿜어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KIA는 6회 볼넷 2개로 2사 1,2루를 만든 뒤 이현곤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뒤 SK 벤치가 카도쿠라를 내리는 대신 니코스키를 투입했지만 KIA는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상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2로 뒤집었다. KIA는 8회에도 김종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 청주(한화 8-3 삼성)
한화가 청주 팬들 앞에서 화려한 `홈런쇼'를 펼쳤다. 1회말 강동우의 선두타자 홈런과 김태완의 솔로포로 한화가 2-0으로 앞서자 삼성은 공수 교대 뒤 박석민이 1점홈런을 뿜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화는 3회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5회 다시 디아즈가 2점홈런을 가운데 펜스로 넘겨 5-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6회에도 강동우의 1점홈런에 이어 김태완이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의 새로운 거포 김태완은 시즌 13홈런으로 단숨에 홈런더비 단독 3위가 됐고 17일만에 1군 경기에 복귀한 용병 디아즈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방망이를 곧추 세워 새로운 기대를 갖게 했다. ● 사직(롯데 6-5 LG)
중반까지 낙승 분위기였던 롯데가 막판에 또 혼쭐이 났다. 롯데는 1-2로 뒤진 4회 카림 가르시아가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솔로포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는 김주찬이 2타점 적시타, 6회 박기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5-2로 앞섰다. 그러나 7회 결정적인 실책으로 2점을 허용한 롯데는 8회말 홍성흔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려 6-4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9회초 분위기는 더욱 아슬아슬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선두타자 박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인성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5-6으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LG는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으나 이대형이 투수 땅볼,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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