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추모객 수 어떻게 집계하나?

입력 2009.05.28 (14: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추모객 100만명 돌파할 듯'. '하루 22만여명 조문'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으면서 매일처럼 언론에는 조문인파와 관한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봉하마을 밖 수㎞에서부터 줄을 지어 찾아오는 그 많은 조문객을 어떻게 셀 수 있을까?,
입장권을 일일이 나눠주는 것도 아닌데 과연 제대로 집계를 하는 것인 지, 해수욕장의 피서객 집계하듯이 대충 추산하는 것은 아닌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의 수는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지난 27일 오후 4시 현재 78만4천225명이 봉하마을을 다녀 간 것으로 집계돼 있다.
이는 지난 26일 자정까지의 누적 조문객 수 69만6천224명에다 27일 오후 4시까지 방문한 8만8천명을 더한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면 장의위원회는 어떤 방법으로 그 많은 조문객들을 모두 셀 수 있었을까?
비결은 조문객들을 일정한 인원으로 조를 이뤄 분향하게 하는 것이다.
장의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분향소에 3명을 교대로 배치해 밀려드는 조문객들 한 번에 30~40명 단위로 나눠 조문하도록 했다.
이후 추모객 수가 급증하자 50명으로 늘렸고 지난 27일부터는 100명씩 조문하게 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집계한 조문객의 수는 비교적 정확하다는 것이 장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23일부터 25일 오후까지는 김해시가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배치한 공공근로인력 3명이 봉하마을 입구에서 추모객 수를 일일이 센 뒤 1시간마다 보고한 것을 토대로 집계를 냈다.
그러나 이 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집계를 해 그 전이나 후에 봉하마을을 찾거나 마을입구가 아닌 농로 등을 통해 도착한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장의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일 오후부터는 직접 조문객 수를 집계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봉하마을에 들어와서도 2~3시간을 걸려서 겨우 분향소 앞에 도달한 조문객들은 100명씩 그룹을 지어 입장, 노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상주와 목례를 교환한 뒤 퇴장한다.
입장부터 퇴장까지는 1분여 정도 걸린다.
장의위원회는 영결식을 앞두고 추모행렬이 더 늘어나자 100명 이상씩 조문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봉하마을의 추모열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9일 새벽 발인 때까지 총 조문객 수는 10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봉하마을 추모객 수 어떻게 집계하나?
    • 입력 2009-05-28 14:48:57
    연합뉴스
'추모객 100만명 돌파할 듯'. '하루 22만여명 조문'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으면서 매일처럼 언론에는 조문인파와 관한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봉하마을 밖 수㎞에서부터 줄을 지어 찾아오는 그 많은 조문객을 어떻게 셀 수 있을까?, 입장권을 일일이 나눠주는 것도 아닌데 과연 제대로 집계를 하는 것인 지, 해수욕장의 피서객 집계하듯이 대충 추산하는 것은 아닌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의 수는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지난 27일 오후 4시 현재 78만4천225명이 봉하마을을 다녀 간 것으로 집계돼 있다. 이는 지난 26일 자정까지의 누적 조문객 수 69만6천224명에다 27일 오후 4시까지 방문한 8만8천명을 더한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러면 장의위원회는 어떤 방법으로 그 많은 조문객들을 모두 셀 수 있었을까? 비결은 조문객들을 일정한 인원으로 조를 이뤄 분향하게 하는 것이다. 장의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분향소에 3명을 교대로 배치해 밀려드는 조문객들 한 번에 30~40명 단위로 나눠 조문하도록 했다. 이후 추모객 수가 급증하자 50명으로 늘렸고 지난 27일부터는 100명씩 조문하게 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집계한 조문객의 수는 비교적 정확하다는 것이 장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23일부터 25일 오후까지는 김해시가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배치한 공공근로인력 3명이 봉하마을 입구에서 추모객 수를 일일이 센 뒤 1시간마다 보고한 것을 토대로 집계를 냈다. 그러나 이 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집계를 해 그 전이나 후에 봉하마을을 찾거나 마을입구가 아닌 농로 등을 통해 도착한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장의위원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일 오후부터는 직접 조문객 수를 집계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봉하마을에 들어와서도 2~3시간을 걸려서 겨우 분향소 앞에 도달한 조문객들은 100명씩 그룹을 지어 입장, 노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상주와 목례를 교환한 뒤 퇴장한다. 입장부터 퇴장까지는 1분여 정도 걸린다. 장의위원회는 영결식을 앞두고 추모행렬이 더 늘어나자 100명 이상씩 조문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봉하마을의 추모열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9일 새벽 발인 때까지 총 조문객 수는 100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