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눈부신 피칭 ‘위기에 빛났다!’

입력 2009.05.28 (22:11) 수정 2009.05.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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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에이스는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 더욱 빛을 내는 법이다.
28일 인천 문학에서 KIA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은 눈부신 피칭으로 어려움에 빠질 뻔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난달 18일부터 1위를 달리던 SK는 22~24일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잃으며 상승세가 꺾인 상황. 26일 KIA에 승리했지만 27일 다시 패해 홈 5연전에서 1승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을 위기에서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9경기에 등판해 6승을 따내며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팀이 김광현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초반에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몸이 덜 풀렸는지 1회와 2회에 볼넷을 3개나 내줬다.
결국 3회 첫 타자인 최용규에서 1점 홈런을 얻어맞고 먼저 점수를 뺏겼다. 시속 131㎞짜리 체인지업을 오른손 타자 바깥쪽 높은 곳에 던졌다가 큰 타구로 연결됐다.
이어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냈지만 다시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인 김상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더 점수를 잃지는 않았다.
김광현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팀타선도 중반부터 폭발해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고 김광현은 8회 2사에서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큰 어려움 없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탈삼진도 5개를 보태 시즌 60개로 류현진(한화.59개)을 제치고 1위로 나섰고 승률 부문 1위도 굳게 지켜 투수 3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8월28일 두산전부터 계속된 1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김광현이 8회 2아웃까지 버텨준 덕분에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SK로서도 한숨 돌리게 됐다. SK는 이날 김광현과 정대현 두 투수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광현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한 피칭을 보인 후 슬럼프에 빠졌다. 에이스임에도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할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7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이은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올리지 못한 채 3자책(4월12일 히어로즈전), 5자책(4월17일 한화전)을 작성하며 부진했다.
그러다 지난달 하순부터 예전의 구위를 되찾으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4월25일 히어로즈와 경기 후 7경기에서 6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3회까지는 날씨가 더워서 컨트롤이 잘되지 않았다"며 "해가 지고 난 후 시원해지면서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WBC에 다녀오고 나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동료의 조언 덕분에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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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김광현, 눈부신 피칭 ‘위기에 빛났다!’
    • 입력 2009-05-28 22:11:21
    • 수정2009-05-28 22:26:32
    연합뉴스
진정한 에이스는 팀이 위기를 맞았을 때 더욱 빛을 내는 법이다. 28일 인천 문학에서 KIA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은 눈부신 피칭으로 어려움에 빠질 뻔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난달 18일부터 1위를 달리던 SK는 22~24일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잃으며 상승세가 꺾인 상황. 26일 KIA에 승리했지만 27일 다시 패해 홈 5연전에서 1승4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었다. 자칫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을 위기에서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9경기에 등판해 6승을 따내며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팀이 김광현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초반에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몸이 덜 풀렸는지 1회와 2회에 볼넷을 3개나 내줬다. 결국 3회 첫 타자인 최용규에서 1점 홈런을 얻어맞고 먼저 점수를 뺏겼다. 시속 131㎞짜리 체인지업을 오른손 타자 바깥쪽 높은 곳에 던졌다가 큰 타구로 연결됐다. 이어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냈지만 다시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후속 타자인 김상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더 점수를 잃지는 않았다. 김광현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팀타선도 중반부터 폭발해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고 김광현은 8회 2사에서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까지 큰 어려움 없이 상대 공격을 잘 막아냈다. 김광현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탈삼진도 5개를 보태 시즌 60개로 류현진(한화.59개)을 제치고 1위로 나섰고 승률 부문 1위도 굳게 지켜 투수 3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8월28일 두산전부터 계속된 1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김광현이 8회 2아웃까지 버텨준 덕분에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SK로서도 한숨 돌리게 됐다. SK는 이날 김광현과 정대현 두 투수로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광현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한 피칭을 보인 후 슬럼프에 빠졌다. 에이스임에도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할 정도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지난달 7일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올렸지만 이은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올리지 못한 채 3자책(4월12일 히어로즈전), 5자책(4월17일 한화전)을 작성하며 부진했다. 그러다 지난달 하순부터 예전의 구위를 되찾으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4월25일 히어로즈와 경기 후 7경기에서 6승을 따냈다. 김광현은 "3회까지는 날씨가 더워서 컨트롤이 잘되지 않았다"며 "해가 지고 난 후 시원해지면서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WBC에 다녀오고 나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동료의 조언 덕분에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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