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인에서 안치까지…유족들 ‘감사 인사’

<앵커 멘트>

어제 발인에서부터 영결식, 화장, 그리고 다시 봉화마을까지 긴 하루를 보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안치식을 마치고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발인식과 영결식, 노제에 이은 화장 등 긴 여정을 마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오늘 새벽에야 봉화산 정토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동안의 안식처인 '정토원'에 모셔지는 순간까지 유족들은 소리없이 남편과 아버지를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주민 등 수 천 여명이 함께 울어주며 가장을 잃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의연하게 상주의 자리를 지켜온 아들 건호씨는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노건호(노 전 대통령 아들) : "여기 모이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누구보다 힘들어했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선진규(정토원장) : "가족들도 안심을 하고, 특히 권 여사께서 마음에 안정을 갖으시네요."

참여정부 인사들도 새벽까지 자리를 지킨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한명숙 공동 장의위원장(전 총리) : "다시 한번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신 이 크나큰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권여사는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1년여를 지낸 사저에 계속 머무를 계획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원한 안식처를 찾을 때까지 봉하마을의 추모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