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이란 무엇인가?

입력 2009.06.01 (06:41) 수정 2009.06.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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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ICBM이 무엇이며 다른 미사일과는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러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에 따르면 ICBM은 사거리가 5천500km이상인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탄도미사일은 표적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비행과정이 유도장치로 이뤄지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추진기관의 힘으로 어느정도 높이까지만 유도된 뒤 최종 단계에서는 지구의 인력에 의해 표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3단 추진체로 이뤄진 ICBM의 비행과정은 발사와 추진단계, 중기비행단계, 종말단계로 나뉜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의 완전 연소까지는 180~300초가, 이후 탄두 분리에 1천~1천200초가 각각 소요되며 탄두는 외기권에서 음속의 4~8배 내외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30초간 낙하, 목표지점에 도착한다.
탄도미사일은 비행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종장치, 탄두로 구성된다. 추진기관은 진공상태인 외기권에서도 연소가 가능하도록 산화제와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마찰열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데 사용되는 복합재료 기술은 국제적 규제 대상이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0~800km),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800~2천499km), 전구탄도미사일(3천500km 이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2천500~5천499km)로 나눠진다.
사거리가 미국과 구(舊) 소련을 연결하는 최단 직선거리인 5천500km를 넘게되면 ICBM으로 분류된다.
실전 배치된 ICBM 중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타이탄Ⅱ와 미니트맨Ⅱ.Ⅲ, 피스키퍼와 중국의 둥펑(DF-31A), 러시아의 SS-18.19.25 등으로 모두 사거리가 1만km를 넘는다.
북한 무수단리를 기점으로 미국 본토 서부까지의 거리는 1만1천㎞, 하와이 7천600㎞, 알래스카 7천400㎞다.
만약 북한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수준의 ICBM 기술까지 손에 넣게 된다면 동아시아 안보질서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t 이하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 ICBM에 장착한다면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ICBM 카드로 미국과의 양자협상 구도를 고착화한 뒤 대미협상에서 더 많은 보상을 얻어내려고 할 개연성이 크다.
반면 일각에선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2차 핵실험으로 격앙된 분위기를 반영해 `군사적 옵션'을 공론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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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BM이란 무엇인가?
    • 입력 2009-06-01 06:41:03
    • 수정2009-06-01 17:30:32
    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ICBM이 무엇이며 다른 미사일과는 어떻게 다른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러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에 따르면 ICBM은 사거리가 5천500km이상인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탄도미사일은 표적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비행과정이 유도장치로 이뤄지는 순항미사일과 달리 추진기관의 힘으로 어느정도 높이까지만 유도된 뒤 최종 단계에서는 지구의 인력에 의해 표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3단 추진체로 이뤄진 ICBM의 비행과정은 발사와 추진단계, 중기비행단계, 종말단계로 나뉜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의 완전 연소까지는 180~300초가, 이후 탄두 분리에 1천~1천200초가 각각 소요되며 탄두는 외기권에서 음속의 4~8배 내외의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해 30초간 낙하, 목표지점에 도착한다. 탄도미사일은 비행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종장치, 탄두로 구성된다. 추진기관은 진공상태인 외기권에서도 연소가 가능하도록 산화제와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마찰열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데 사용되는 복합재료 기술은 국제적 규제 대상이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0~800km),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800~2천499km), 전구탄도미사일(3천500km 이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2천500~5천499km)로 나눠진다. 사거리가 미국과 구(舊) 소련을 연결하는 최단 직선거리인 5천500km를 넘게되면 ICBM으로 분류된다. 실전 배치된 ICBM 중 대표적인 것은 미국의 타이탄Ⅱ와 미니트맨Ⅱ.Ⅲ, 피스키퍼와 중국의 둥펑(DF-31A), 러시아의 SS-18.19.25 등으로 모두 사거리가 1만km를 넘는다. 북한 무수단리를 기점으로 미국 본토 서부까지의 거리는 1만1천㎞, 하와이 7천600㎞, 알래스카 7천400㎞다. 만약 북한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수준의 ICBM 기술까지 손에 넣게 된다면 동아시아 안보질서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t 이하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 ICBM에 장착한다면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ICBM 카드로 미국과의 양자협상 구도를 고착화한 뒤 대미협상에서 더 많은 보상을 얻어내려고 할 개연성이 크다. 반면 일각에선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2차 핵실험으로 격앙된 분위기를 반영해 `군사적 옵션'을 공론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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