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미술품 치료하는 ‘아트 닥터’

입력 2009.06.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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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낡고 상하기 마련인데요.

오래된 미술작품의 본모습을 찾아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4백년 전 전설의 그림, 미술품 전문 복원사인 영화 속 주인공의 손길을 거치고 나서야 본 모습을 되찾습니다.

미술품 복원의 첫 단추는 정확한 진단입니다.

적외선을 쏴 보니 눈으로 보이는 나무 그림 대신, 누워 있는 여성 모양의 밑그림이 나타납니다.

엑스선을 쏴서 물감의 정확한 성분을 가려냅니다.

이런 분석 작업을 거치다보면 덤으로 작품의 진위여부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 겸 : "최신 개발된 재료가, 원작이라고 믿어지는 작품에서 발견된다면, 최근 들어서 수리가 됐거나 위작일 가능성도 있겠죠."

거무스름한 더께를 없애 제 빛깔을 찾아 주고, 상처도 치료해 주는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

한국화의 경우에는 작품 뒤에 한지를 여러 겹 발라 덧대는 '배접'을 통해 작품의 내구성을 높입니다.

<인터뷰>차병갑(복원,보존 전문가) : "풀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국내 활동 중인 미술품 보존·복원가, 이른바 '아트 닥터'는 어림잡아 백 명 정도.

세월의 흐름 속에 낡고 훼손된 미술품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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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미술품 치료하는 ‘아트 닥터’
    • 입력 2009-06-01 21:41:13
    뉴스 9
<앵커 멘트>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낡고 상하기 마련인데요. 오래된 미술작품의 본모습을 찾아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4백년 전 전설의 그림, 미술품 전문 복원사인 영화 속 주인공의 손길을 거치고 나서야 본 모습을 되찾습니다. 미술품 복원의 첫 단추는 정확한 진단입니다. 적외선을 쏴 보니 눈으로 보이는 나무 그림 대신, 누워 있는 여성 모양의 밑그림이 나타납니다. 엑스선을 쏴서 물감의 정확한 성분을 가려냅니다. 이런 분석 작업을 거치다보면 덤으로 작품의 진위여부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 겸 : "최신 개발된 재료가, 원작이라고 믿어지는 작품에서 발견된다면, 최근 들어서 수리가 됐거나 위작일 가능성도 있겠죠." 거무스름한 더께를 없애 제 빛깔을 찾아 주고, 상처도 치료해 주는 것은 그 다음 일입니다. 한국화의 경우에는 작품 뒤에 한지를 여러 겹 발라 덧대는 '배접'을 통해 작품의 내구성을 높입니다. <인터뷰>차병갑(복원,보존 전문가) : "풀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국내 활동 중인 미술품 보존·복원가, 이른바 '아트 닥터'는 어림잡아 백 명 정도. 세월의 흐름 속에 낡고 훼손된 미술품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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