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못 믿을 불펜’, 박명환에 달렸다

입력 2009.06.02 (10:13) 수정 2009.06.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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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올시즌 명암은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박명환(32)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초 8연승을 구가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밝혔던 LG는 그러나 이후 계투진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투타 불균형을 겪으면서 22승3무25패에 머물며 1일 현재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6연승을 달린 6위 히어로즈에 턱밑까지 쫓겨 5위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서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기에 당장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마운드는 심각한 수준이다. 계투진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 중인 투수는 좌타자 전문 왼팔 류택현(1.06) 뿐이다. 대부분 4점대를 넘어 불펜을 믿고 야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4위 삼성은 선발이 약하나 상대적으로 허리진은 강하다. 히어로즈는 이현승, 장원삼, 마일영 왼손 선발투수 3인방에 불펜의 위력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중위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경쟁팀보다 계투진 기량이 떨어지는 LG는 결국 선발투수 위주 경기를 펼쳐야 하고 박명환이 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LG는 봉중근과 심수창이 선발투수진에서 기둥 노릇을 하고 있으나 투타 엇박자로 승리는 각각 3승과 5승에 그쳤다.
지난해 어깨를 수술하고 1년 만에 선발진에 합류한 박명환은 통증 없이 말끔한 기분으로 던지고 있으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올해 성적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14.
첫 등판이던 5월17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7개를 던져 3점(2자책점)을 주고 예열을 마친 박명환은 23일 한화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점을 허용했다.
30일 KIA와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2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되긴 했으나 1회 볼넷과 3루타를 맞은 게아쉬웠을 뿐 나머지 이닝은 큰 위기 없이 마쳐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LG 코치진은 보호차원에서 현재 박명환의 투구수를 90개 밑에서 끊고 있다. 게임을 치를수록 박명환의 실전감각이 살아나고 뭉쳤던 어깨가 풀리면 투구수는 100~110개 사이로 늘어날 전망.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박명환이 봉중근처럼 길게 던져주는 수밖에 없다. 대체 용병 투수 릭 바우어의 기량이 기대 이하로 나타남에 따라 박명환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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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못 믿을 불펜’, 박명환에 달렸다
    • 입력 2009-06-02 10:09:56
    • 수정2009-06-02 17:14:30
    연합뉴스
위기에 몰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올시즌 명암은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박명환(32)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초 8연승을 구가하며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밝혔던 LG는 그러나 이후 계투진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투타 불균형을 겪으면서 22승3무25패에 머물며 1일 현재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6연승을 달린 6위 히어로즈에 턱밑까지 쫓겨 5위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여기서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기에 당장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마운드는 심각한 수준이다. 계투진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 중인 투수는 좌타자 전문 왼팔 류택현(1.06) 뿐이다. 대부분 4점대를 넘어 불펜을 믿고 야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4위 삼성은 선발이 약하나 상대적으로 허리진은 강하다. 히어로즈는 이현승, 장원삼, 마일영 왼손 선발투수 3인방에 불펜의 위력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중위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경쟁팀보다 계투진 기량이 떨어지는 LG는 결국 선발투수 위주 경기를 펼쳐야 하고 박명환이 큰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LG는 봉중근과 심수창이 선발투수진에서 기둥 노릇을 하고 있으나 투타 엇박자로 승리는 각각 3승과 5승에 그쳤다. 지난해 어깨를 수술하고 1년 만에 선발진에 합류한 박명환은 통증 없이 말끔한 기분으로 던지고 있으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탓인지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올해 성적은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14. 첫 등판이던 5월17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7개를 던져 3점(2자책점)을 주고 예열을 마친 박명환은 23일 한화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4점을 허용했다. 30일 KIA와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2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되긴 했으나 1회 볼넷과 3루타를 맞은 게아쉬웠을 뿐 나머지 이닝은 큰 위기 없이 마쳐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LG 코치진은 보호차원에서 현재 박명환의 투구수를 90개 밑에서 끊고 있다. 게임을 치를수록 박명환의 실전감각이 살아나고 뭉쳤던 어깨가 풀리면 투구수는 100~110개 사이로 늘어날 전망. 불펜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면 박명환이 봉중근처럼 길게 던져주는 수밖에 없다. 대체 용병 투수 릭 바우어의 기량이 기대 이하로 나타남에 따라 박명환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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