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내년부터 ‘FA제 실시’

입력 2009.06.02 (15:06) 수정 2009.06.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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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가 4대 구기 종목 중 마지막으로 FA(자유계약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구단들은 2일 각 팀 사무국장이 참가한 실무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구단별로 이견을 보여온 FA 자격기준에 관해 합의했다. 프로배구 여자부는 이미 FA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프로배구 출범(2005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은 여섯 시즌을 뛰면 FA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영수(대한항공)처럼 프로 출범과 함께 데뷔한 선수는 2009∼2010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프로배구는 2005년 닻을 올려 올해까지 다섯 시즌을 소화했다.
반면 프로 출범 이전에 입단한 선수들은 프로에서 7시즌을 뛰어야 FA가 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들은 2010∼2011년 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다.
프로 출범 이전과 이후 입단 선수들에 대해 이처럼 차등을 둔 것은 프로 출범 이전에는 입단시 구단이 계약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프로 이전에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고교만 졸업한 뒤 입단한 선수는 네 시즌을 더해 모두 11시즌을 뛰어야 FA가 되도록 합의했다.
KOVO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FA 제도 시행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프로배구 FA 제도 도입안을 이대로 시행하면 석진욱(삼성화재), 이경수(LIG), 후인정(현대캐피탈) 등 각 팀 베테랑 선수들은 2011년이 돼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당장 FA 자격 부여를 요구해온 선수들과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1일 프로배구 FA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들의 모임(가칭)' 석진욱 대표는 "일단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봐야 한다. 이 제도가 좋다는 의견이 많으면 수용하되 그렇지 않다면 안을 수정하도록 건의할 수 있다"면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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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프로배구, 내년부터 ‘FA제 실시’
    • 입력 2009-06-02 15:06:32
    • 수정2009-06-02 15:29:39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가 4대 구기 종목 중 마지막으로 FA(자유계약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구단들은 2일 각 팀 사무국장이 참가한 실무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구단별로 이견을 보여온 FA 자격기준에 관해 합의했다. 프로배구 여자부는 이미 FA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프로배구 출범(2005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은 여섯 시즌을 뛰면 FA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영수(대한항공)처럼 프로 출범과 함께 데뷔한 선수는 2009∼2010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프로배구는 2005년 닻을 올려 올해까지 다섯 시즌을 소화했다. 반면 프로 출범 이전에 입단한 선수들은 프로에서 7시즌을 뛰어야 FA가 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들은 2010∼2011년 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다. 프로 출범 이전과 이후 입단 선수들에 대해 이처럼 차등을 둔 것은 프로 출범 이전에는 입단시 구단이 계약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프로 이전에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고교만 졸업한 뒤 입단한 선수는 네 시즌을 더해 모두 11시즌을 뛰어야 FA가 되도록 합의했다. KOVO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FA 제도 시행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프로배구 FA 제도 도입안을 이대로 시행하면 석진욱(삼성화재), 이경수(LIG), 후인정(현대캐피탈) 등 각 팀 베테랑 선수들은 2011년이 돼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당장 FA 자격 부여를 요구해온 선수들과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1일 프로배구 FA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들의 모임(가칭)' 석진욱 대표는 "일단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봐야 한다. 이 제도가 좋다는 의견이 많으면 수용하되 그렇지 않다면 안을 수정하도록 건의할 수 있다"면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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