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北,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입력 2009.06.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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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ICBM 발사준비와 별개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북측의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행동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국제적인 대응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질문>

김덕원 기자 ! ICBM에 이어 이번엔 중거리 미사일이군요?

<답변>

현재 우리 군이 주시하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20여 곳에 이릅니다.

특히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은 사거리 1300km인 중거리 노동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현재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준비중인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과 동시에 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지수를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ICBM은 이미 조립동에 들어가면서 더 이상 관측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5일 장거리 로켓 2기를 만들었다가 한 발을 발사했고 나머지 한 발이 이번에 발사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북한이 이처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배경은 뭘까요?

<답변>

말씀하신데로 지난 4월 로켓 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 그리고 지금은 ICBM발사를 준비하면서 한반도의 긴장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강경 행동에는 북한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동원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김정일 위원장의 강대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세째 아들 정운이 공식 지명된 것으로 확인됐죠.

아들 정운에 대한 승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되기도 합니다.

외부 위협을 조장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후계자 승계를 준비한다는 겁니다.

<질문>

우리 군도 만반의 대비태세에 들어갔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첨단 고속함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 NLL에 오늘부터 실전 배치됐습니다.

440톤 급의 이 첨단 고속함은 표적만 설정해 주면 알아서 표적을 명중시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수동으로 함포를 발사하는 노후된 북한함정은 우리보다 3배 이상 수적으로 많지만 전투력에서는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벙커버스터로 알려진 GBU-28도 곧 도입됩니다.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목표물로 유도돼 바로 터지지 않고 땅을 파고 들어가 적의 벙커 안에서 터지는 무기로 지하 요새화 돼 있는 북한의 군사시설을 목표로 합니다. 질문4)상황이 엄중한 만큼 우리 정부와 아세안 정상들도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죠?

<질문>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과 국교가 있는 나라가 많은데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제주도에서 이틀동안 열린 한국과 아세안 정상회담이 오늘 폐막했죠.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정상들은 북한의 행위가 6자회담 합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셈 외교장관 회의 등 국제사회의 북한 규탄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질문>

미국과 일본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죠?

<답변>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다른 국가에 넘기는 이른바 핵확산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관련해 미국 정부 대표단이 오늘 방한했습니다.

2차 핵실험에 따라 급변한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등 포괄적인 논의와 함께 금융제재를 포함한 대북 제재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인버그 미국무부장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스타인버그 (미 국무부부장관)

미 정부 대표단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찾았는데 이들을 맞았던 나카소네 일본 외무장관은 미국이 대화보다는 압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대북 정책의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겠지만 북한이 위험수위를 높임에 따라 역시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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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02 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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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ICBM 발사준비와 별개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북측의 동시다발적인 군사적 행동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국제적인 대응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질문> 김덕원 기자 ! ICBM에 이어 이번엔 중거리 미사일이군요? <답변> 현재 우리 군이 주시하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는 20여 곳에 이릅니다. 특히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은 사거리 1300km인 중거리 노동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현재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준비중인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과 동시에 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지수를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ICBM은 이미 조립동에 들어가면서 더 이상 관측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5일 장거리 로켓 2기를 만들었다가 한 발을 발사했고 나머지 한 발이 이번에 발사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북한이 이처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배경은 뭘까요? <답변> 말씀하신데로 지난 4월 로켓 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 그리고 지금은 ICBM발사를 준비하면서 한반도의 긴장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강경 행동에는 북한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이른바 동원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김정일 위원장의 강대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세째 아들 정운이 공식 지명된 것으로 확인됐죠. 아들 정운에 대한 승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되기도 합니다. 외부 위협을 조장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후계자 승계를 준비한다는 겁니다. <질문> 우리 군도 만반의 대비태세에 들어갔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첨단 고속함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 NLL에 오늘부터 실전 배치됐습니다. 440톤 급의 이 첨단 고속함은 표적만 설정해 주면 알아서 표적을 명중시킨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수동으로 함포를 발사하는 노후된 북한함정은 우리보다 3배 이상 수적으로 많지만 전투력에서는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벙커버스터로 알려진 GBU-28도 곧 도입됩니다.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목표물로 유도돼 바로 터지지 않고 땅을 파고 들어가 적의 벙커 안에서 터지는 무기로 지하 요새화 돼 있는 북한의 군사시설을 목표로 합니다. 질문4)상황이 엄중한 만큼 우리 정부와 아세안 정상들도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죠? <질문> 아세안 국가들은 북한과 국교가 있는 나라가 많은데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제주도에서 이틀동안 열린 한국과 아세안 정상회담이 오늘 폐막했죠.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였으며." 정상들은 북한의 행위가 6자회담 합의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셈 외교장관 회의 등 국제사회의 북한 규탄에 대한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질문> 미국과 일본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죠? <답변>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다른 국가에 넘기는 이른바 핵확산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사일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이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관련해 미국 정부 대표단이 오늘 방한했습니다. 2차 핵실험에 따라 급변한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등 포괄적인 논의와 함께 금융제재를 포함한 대북 제재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인버그 미국무부장관의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스타인버그 (미 국무부부장관) 미 정부 대표단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찾았는데 이들을 맞았던 나카소네 일본 외무장관은 미국이 대화보다는 압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대북 정책의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일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두겠지만 북한이 위험수위를 높임에 따라 역시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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