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필승 멤버, ‘베스트11’ 윤곽

입력 2009.06.03 (03:12) 수정 2009.06.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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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두바이의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가졌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기성용(서울)의 페널티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오만 골키퍼 알 합시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7일 오전 열릴 UAE와 맞대결에 대비해 가용 전력을 두루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호흡을 점검하고, 현지 기후 및 시차에 적응하는 기회로 삼았다.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 김근환(요코하마)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세 명을 포함해 이강진(부산)과 김형일(포항) 등 총 다섯 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UAE와 최종예선 뛸 베스트11 윤곽
UAE 원정 멤버 25명 중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공격수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을 제외하고 무려 23명이 이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6명이 바뀌었고, 이후 나머지 선발 출전 선수들도 차례로 교체됐다.
가장 많은 시간을 뛴 것은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교체된 골키퍼 이운재(수원)였다.
UAE와 경기에 나설 베스트11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날 전반에 나섰던 멤버를 대표팀 주축을 이뤄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이근호(이와타)-박주영(AS모나코) 투톱을 세우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최태욱(전북)을 배치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정우(성남)와 조원희(위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운재(수원)가 꼈다.
허 감독은 후반전을 치르면서 선발진을 전원 물갈이하고도 4-4-2 포메이션의 기본 틀은 흔들지 않았다.
유병수가 이근호와 투톱으로 짝을 이루다 이근호가 교체되자 양동현과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 좌·우에는 배기종(수원)과 이청용(서울), 중앙에는 김치우와 기성용이 배치됐다.
이후 교체 투입된 이강진이 기성용과 중앙 미드필드를 책임지자 김치우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와 김근환, 김형일, 김창수(부산)와 수비벽을 쌓았다.
UAE와 격돌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번 오만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멤버들이 그대로 베스트11에 포함될 전망이다.
◇마무리.세트피스 보완 과제
비록 반 경기씩을 소화했다고는 해도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에서 섭씨 30도를 훌쩍 넘긴 무더위 때문에 선수들은 제 기량을 보여주기가 어려웠다. 체력적 부담 때문에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도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무득점으로 끝내기에는 마무리에서 아쉬웠던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특히 후반 39분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재차 찬 공 역시 골키퍼에게 잡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전반 잇달아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도 날카롭긴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직접 차기보다는 실전에서 동료와 약속된 플레이를 시험해보는 것도 좋았을 법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K-리그 새내기 공격수 유병수가 코너킥 기회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데뷔전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패기 넘친 플레이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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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전 필승 멤버, ‘베스트11’ 윤곽
    • 입력 2009-06-03 03:12:14
    • 수정2009-06-03 03:18:55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두바이의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가졌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기성용(서울)의 페널티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오만 골키퍼 알 합시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7일 오전 열릴 UAE와 맞대결에 대비해 가용 전력을 두루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호흡을 점검하고, 현지 기후 및 시차에 적응하는 기회로 삼았다.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 김근환(요코하마)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세 명을 포함해 이강진(부산)과 김형일(포항) 등 총 다섯 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UAE와 최종예선 뛸 베스트11 윤곽 UAE 원정 멤버 25명 중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공격수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을 제외하고 무려 23명이 이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6명이 바뀌었고, 이후 나머지 선발 출전 선수들도 차례로 교체됐다. 가장 많은 시간을 뛴 것은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교체된 골키퍼 이운재(수원)였다. UAE와 경기에 나설 베스트11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날 전반에 나섰던 멤버를 대표팀 주축을 이뤄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이근호(이와타)-박주영(AS모나코) 투톱을 세우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최태욱(전북)을 배치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정우(성남)와 조원희(위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운재(수원)가 꼈다. 허 감독은 후반전을 치르면서 선발진을 전원 물갈이하고도 4-4-2 포메이션의 기본 틀은 흔들지 않았다. 유병수가 이근호와 투톱으로 짝을 이루다 이근호가 교체되자 양동현과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 좌·우에는 배기종(수원)과 이청용(서울), 중앙에는 김치우와 기성용이 배치됐다. 이후 교체 투입된 이강진이 기성용과 중앙 미드필드를 책임지자 김치우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와 김근환, 김형일, 김창수(부산)와 수비벽을 쌓았다. UAE와 격돌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번 오만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멤버들이 그대로 베스트11에 포함될 전망이다. ◇마무리.세트피스 보완 과제 비록 반 경기씩을 소화했다고는 해도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에서 섭씨 30도를 훌쩍 넘긴 무더위 때문에 선수들은 제 기량을 보여주기가 어려웠다. 체력적 부담 때문에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도 원활하지 못했다. 그러나 무득점으로 끝내기에는 마무리에서 아쉬웠던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특히 후반 39분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재차 찬 공 역시 골키퍼에게 잡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전반 잇달아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도 날카롭긴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직접 차기보다는 실전에서 동료와 약속된 플레이를 시험해보는 것도 좋았을 법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K-리그 새내기 공격수 유병수가 코너킥 기회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데뷔전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패기 넘친 플레이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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