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G 만나면 ‘철벽 괴물’ 위용

입력 2009.06.04 (22:39) 수정 2009.06.0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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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9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삼진은 6개를 뽑았으며 투구수는 119개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달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이후 18일 만에 맛보는 짜릿한 승리이자 2008년 6월28일 SK와 문학경기 이후 1년 만의 완봉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김광현(8승), 송은범(7승, 이상 Sk) 등이 벌이는 다승 선두 다툼에도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 LG만 만나면 유독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와 19번 만난 류현진은 13승3패에 방어율 2.37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LG를 몰아쳤다.
여기에 지난해 7월16일 대전구장 경기 이후 LG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또다시 'LG킬러'라는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소속 팀도 LG와 원정 3연전에서 이미 2승을 올려놓은 상태라 부담은 더욱 적었다.
상대 선발 봉중근과는 뚜렷하게 비교되는 상황인 셈.
봉중근은 올 시즌 잘 던져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생하고 있었고 팀 또한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어깨가 가벼워지자 경기도 잘 풀렸다. 1회 무사 1, 2루에 이어 2회 무사 1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솎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로는 거칠 것이 없었다. 9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특별한 위기를 맞지 않았다.
특히 위력적인 직구로 상대 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최고 구속 152㎞에 달한 직구로 '4할 타자' 페타지니 등 중심타선을 묶었다.
타선에서는 3회와 4회 최진행과 이범호가 각각 1점 홈런을 날리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수비도 5회 LG 박용택과 이대형이 외야에 날린 안타에 가까운 타구를 걷어내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에서 초반 5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두산과 잠실경기 이후 4경기 동안 1승2패에 그쳤다. 실점도 많아져 방어율도 4점대로 훌쩍 높아졌다.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따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류현진은 "작년에 봉중근 형과 대결해서 패한 적이 있어서 처음에는 긴장됐는데 최진행과 이범호 선수가 홈런을 쳐 줘서 도움이 됐다"며 "특히 페타지니와 승부에 신경을 썼는데 몸쪽 직구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팀이 3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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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LG 만나면 ‘철벽 괴물’ 위용
    • 입력 2009-06-04 22:39:16
    • 수정2009-06-04 22:42:46
    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9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았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삼진은 6개를 뽑았으며 투구수는 119개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달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 이후 18일 만에 맛보는 짜릿한 승리이자 2008년 6월28일 SK와 문학경기 이후 1년 만의 완봉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김광현(8승), 송은범(7승, 이상 Sk) 등이 벌이는 다승 선두 다툼에도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에 데뷔하고 나서 LG만 만나면 유독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와 19번 만난 류현진은 13승3패에 방어율 2.37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LG를 몰아쳤다. 여기에 지난해 7월16일 대전구장 경기 이후 LG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또다시 'LG킬러'라는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소속 팀도 LG와 원정 3연전에서 이미 2승을 올려놓은 상태라 부담은 더욱 적었다. 상대 선발 봉중근과는 뚜렷하게 비교되는 상황인 셈. 봉중근은 올 시즌 잘 던져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생하고 있었고 팀 또한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어깨가 가벼워지자 경기도 잘 풀렸다. 1회 무사 1, 2루에 이어 2회 무사 1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솎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로는 거칠 것이 없었다. 9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특별한 위기를 맞지 않았다. 특히 위력적인 직구로 상대 타선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최고 구속 152㎞에 달한 직구로 '4할 타자' 페타지니 등 중심타선을 묶었다. 타선에서는 3회와 4회 최진행과 이범호가 각각 1점 홈런을 날리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수비도 5회 LG 박용택과 이대형이 외야에 날린 안타에 가까운 타구를 걷어내 류현진에게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에서 초반 5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두산과 잠실경기 이후 4경기 동안 1승2패에 그쳤다. 실점도 많아져 방어율도 4점대로 훌쩍 높아졌다.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을 따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류현진은 "작년에 봉중근 형과 대결해서 패한 적이 있어서 처음에는 긴장됐는데 최진행과 이범호 선수가 홈런을 쳐 줘서 도움이 됐다"며 "특히 페타지니와 승부에 신경을 썼는데 몸쪽 직구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팀이 3연승해서 기분이 좋다"며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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