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팀 6연패 사슬 끊어 기쁘다”

입력 2009.06.04 (22:44) 수정 2009.06.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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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32)이 팀을 6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홍성흔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투런 홈런 두 방을 때리면서 팀이 9-4로 이기는데 앞장섰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이후 6연패를 당하면서 꼴찌에 머무르고 있었다.
롯데 5번 타자인 홍성흔은 팀의 고참으로서 연패를 끊겠다는 작심을 한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SK 선발 투수 고효준의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5-4로 앞선 7회에는 중간계투로 나온 채병용에게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홍성흔은 이 홈런을 친 뒤 승리를 확신하는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9회에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하며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을 때리며 5타점을 올렸다.
홍성흔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기는 2002년 8월 이후 무려 7년 만이며 개인 통산 5번째다.
홍성흔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타율이 0.226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에 시달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새 구단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큰 스윙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더욱 많은 타점을 주문했지만 홍성흔은 이전 두산 베어스에서 보여주던 활발한 타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4월 말에는 허벅지를 다치면서 선발진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타격코치와 상담을 한 뒤 지난달부터 자신의 타격자세를 되찾았다.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안타를 치면서 5월 타율은 0.467까지 올라갔다. 홈런도 2개나 때려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 뒤 "홈런을 쳐 기분이 좋은 것보다는 팀이 6연패에서 벗어났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롯데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승리로 앞으로 롯데 선수들이 뭉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이 잘해 줘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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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흔 “팀 6연패 사슬 끊어 기쁘다”
    • 입력 2009-06-04 22:43:59
    • 수정2009-06-04 22:46:02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32)이 팀을 6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홍성흔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투런 홈런 두 방을 때리면서 팀이 9-4로 이기는데 앞장섰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이후 6연패를 당하면서 꼴찌에 머무르고 있었다. 롯데 5번 타자인 홍성흔은 팀의 고참으로서 연패를 끊겠다는 작심을 한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홍성흔은 SK 선발 투수 고효준의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5-4로 앞선 7회에는 중간계투로 나온 채병용에게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홍성흔은 이 홈런을 친 뒤 승리를 확신하는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9회에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하며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을 때리며 5타점을 올렸다. 홍성흔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기는 2002년 8월 이후 무려 7년 만이며 개인 통산 5번째다. 홍성흔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타율이 0.226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에 시달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새 구단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큰 스윙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더욱 많은 타점을 주문했지만 홍성흔은 이전 두산 베어스에서 보여주던 활발한 타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4월 말에는 허벅지를 다치면서 선발진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타격코치와 상담을 한 뒤 지난달부터 자신의 타격자세를 되찾았다. 장타를 노리기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안타를 치면서 5월 타율은 0.467까지 올라갔다. 홈런도 2개나 때려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 뒤 "홈런을 쳐 기분이 좋은 것보다는 팀이 6연패에서 벗어났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롯데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승리로 앞으로 롯데 선수들이 뭉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이 잘해 줘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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