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부진 계속 ‘부활·퇴출 기로’

입력 2009.06.05 (15:13) 수정 2009.06.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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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34.멕시코)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 때 선발에서 빠졌다. 지난달 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결장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라 가르시아에게 휴식을 준다는 차원에서 쉬게 했다"며 "심리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부진한 타격으로 몸과 마음 모두 피곤한 상태인 가르시아에게 휴식시간을 준 것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정말 같은 선수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성적이 나빠졌다. 구단 주변에서는 퇴출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지난해 이맘때쯤 가르시아는 올스타전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대 최다 득표인 67만여 표를 얻으며 롯데 돌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 126경기 중 125경기에 나와 타점 1위(111개)에 홈런도 한화 김태균(31개)에 이어 2위에 오른 최고 타자였다. 연말에는 외야 부문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지난 3일까지 50경기에 나와 181타수 38안타로 타율 0.210에 타점도 20개에 불과하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공을 더듬는 등 잔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 밸런스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멕시칸리그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로 뛰면서 제대로 쉬지 못했다.
또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에 큰 스윙으로 속아 넘어가기 일쑤였다.
벌써 52개의 삼진을 당하며 박재상(SK), 최희섭(KIA), 브룸바(히어로즈)와 함께 삼진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가르시아를 당장 퇴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작년에 보여줬던 것처럼 30홈런, 110타점을 올리는 선수를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면서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잘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이젠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개인의 부진을 넘어 결정적인 순간마다 헛스윙을 연발하며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구단은 일단 이달 중순까지 가르시아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때까지도 부진이 계속된다면 감독과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방출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가르시아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2년차 징크스를 벗어던지고 지난해와 같은 활약으로 다시 살아날지 아니면 퇴출당할지 이달 안에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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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시아, 부진 계속 ‘부활·퇴출 기로’
    • 입력 2009-06-05 15:13:14
    • 수정2009-06-05 15:18:32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34.멕시코)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 때 선발에서 빠졌다. 지난달 9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결장이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상대 선발이 왼손투수라 가르시아에게 휴식을 준다는 차원에서 쉬게 했다"며 "심리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부진한 타격으로 몸과 마음 모두 피곤한 상태인 가르시아에게 휴식시간을 준 것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정말 같은 선수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성적이 나빠졌다. 구단 주변에서는 퇴출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지난해 이맘때쯤 가르시아는 올스타전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대 최다 득표인 67만여 표를 얻으며 롯데 돌풍의 중심에 서 있었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 126경기 중 125경기에 나와 타점 1위(111개)에 홈런도 한화 김태균(31개)에 이어 2위에 오른 최고 타자였다. 연말에는 외야 부문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지난 3일까지 50경기에 나와 181타수 38안타로 타율 0.210에 타점도 20개에 불과하다.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공을 더듬는 등 잔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 밸런스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곧바로 멕시칸리그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로 뛰면서 제대로 쉬지 못했다. 또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에 큰 스윙으로 속아 넘어가기 일쑤였다. 벌써 52개의 삼진을 당하며 박재상(SK), 최희섭(KIA), 브룸바(히어로즈)와 함께 삼진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가르시아를 당장 퇴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작년에 보여줬던 것처럼 30홈런, 110타점을 올리는 선수를 데려오기란 쉽지 않다"면서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잘해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이젠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개인의 부진을 넘어 결정적인 순간마다 헛스윙을 연발하며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구단은 일단 이달 중순까지 가르시아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그때까지도 부진이 계속된다면 감독과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방출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가르시아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2년차 징크스를 벗어던지고 지난해와 같은 활약으로 다시 살아날지 아니면 퇴출당할지 이달 안에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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