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알몸 투시 안경’ 진짜?…인터넷 판매 논란

입력 2009.06.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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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알몸을 투시할 수 있다는 안경 광고가 인터넷에서 요즘 화제입니다.

진짜 투시가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이 많은데요.

적외선 장치 등 특수 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반 안경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시 안경을 판다는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안경을 끼면 사람의 알몸을 100% 투시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가격은 800위안, 우리 돈 15만 원 정도입니다.

또다른 사이트에서 파는 안경은 일반 선글라스와 구별 못 할만큼 흡사합니다.

미녀의 나체를 감상하라는 문구까지 적어놨습니다.

진짜 알몸이 보이는지,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묻는 글이 인터넷에 쇄도합니다.

<인터뷰> 유리(서울시 신당동) : "내가 감시당하는 입장? 기분이 좀 나쁠 것 같아요."

<인터뷰> 한예솔(서울시 상계동) : "안 좋은 용도로만 쓰일 것 같은데 당연히 경찰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야......"

투시 안경이란 게 과연 있을까?

시중에 나와 있는 투시 카메라의 원리를 안경에 적용하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투시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에서 적외선 차단 필터를 없앤 대신 가시광선 차단 필터를 끼운 것입니다.

가시광선이 차단돼 옷 색깔은 안 보이고, 옷을 통과한 적외선만 촬영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공항 검색대에 속옷까지 투과하는 '스캐너'를 설치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마크 로텐버그(전자개인정보센터) : "기계가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하고 정보를 저장해 훗날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최근 화제가 된 투시 안경은 모양이나 가격으로 봤을 때 투시 기능은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찰과 소비자원은 청소년 등의 호기심을 이용한 상술로 보고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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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알몸 투시 안경’ 진짜?…인터넷 판매 논란
    • 입력 2009-06-05 20:18:34
    뉴스타임
<앵커 멘트> 알몸을 투시할 수 있다는 안경 광고가 인터넷에서 요즘 화제입니다. 진짜 투시가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이 많은데요. 적외선 장치 등 특수 장비를 갖추지 않은 일반 안경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모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시 안경을 판다는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안경을 끼면 사람의 알몸을 100% 투시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가격은 800위안, 우리 돈 15만 원 정도입니다. 또다른 사이트에서 파는 안경은 일반 선글라스와 구별 못 할만큼 흡사합니다. 미녀의 나체를 감상하라는 문구까지 적어놨습니다. 진짜 알몸이 보이는지,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묻는 글이 인터넷에 쇄도합니다. <인터뷰> 유리(서울시 신당동) : "내가 감시당하는 입장? 기분이 좀 나쁠 것 같아요." <인터뷰> 한예솔(서울시 상계동) : "안 좋은 용도로만 쓰일 것 같은데 당연히 경찰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야......" 투시 안경이란 게 과연 있을까? 시중에 나와 있는 투시 카메라의 원리를 안경에 적용하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투시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에서 적외선 차단 필터를 없앤 대신 가시광선 차단 필터를 끼운 것입니다. 가시광선이 차단돼 옷 색깔은 안 보이고, 옷을 통과한 적외선만 촬영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공항 검색대에 속옷까지 투과하는 '스캐너'를 설치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녹취> 마크 로텐버그(전자개인정보센터) : "기계가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하고 정보를 저장해 훗날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최근 화제가 된 투시 안경은 모양이나 가격으로 봤을 때 투시 기능은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찰과 소비자원은 청소년 등의 호기심을 이용한 상술로 보고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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