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여성, 산성 용액 ‘봉변’…시민 불안

입력 2009.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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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체불명의 남성이 주택가 골목을 지나가던 여성에게 산성 용액을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묻지마 투척'은 처음이 아니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 바닥, 검은 얼룩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출근하던 29살 박 모 씨에게 갑자기 산성 용액 1리터 가량을 뿌렸습니다.

<인터뷰>김소재(목격자) : "뜨거우니까 막 털면서 여기 서있더라고."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이지만 용의자는 인적이 한적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피해자) : "보다가 뿌리고서 괴로워하는 거 보고 도망갔어요."

경찰은 이른바 '묻지마 투척' 사건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시 길 가던 20대 여성에게 남성이 페인트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고 도주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출근해 보니까 아가씨 뒤에 희뜩한게 ..그런일 있었으니까 의문점 가지고 덤벼보는거지."

주민들 사이에선 이 남성이 뿌린 용액에 가방이 녹았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페인트에서 독성용액으로 범행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세영(주민) : "우리딸도 그런일 안 당하라는 법 없잖아요. 너무 놀랬고..."

경찰은 빙초산으로 추정되는 산성용액의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남은 지문을 채취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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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여성, 산성 용액 ‘봉변’…시민 불안
    • 입력 2009-06-08 21:20:09
    뉴스 9
<앵커 멘트> 정체불명의 남성이 주택가 골목을 지나가던 여성에게 산성 용액을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묻지마 투척'은 처음이 아니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 바닥, 검은 얼룩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 6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출근하던 29살 박 모 씨에게 갑자기 산성 용액 1리터 가량을 뿌렸습니다. <인터뷰>김소재(목격자) : "뜨거우니까 막 털면서 여기 서있더라고." 평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골목이지만 용의자는 인적이 한적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얼굴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피해자) : "보다가 뿌리고서 괴로워하는 거 보고 도망갔어요." 경찰은 이른바 '묻지마 투척' 사건이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시 길 가던 20대 여성에게 남성이 페인트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고 도주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출근해 보니까 아가씨 뒤에 희뜩한게 ..그런일 있었으니까 의문점 가지고 덤벼보는거지." 주민들 사이에선 이 남성이 뿌린 용액에 가방이 녹았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페인트에서 독성용액으로 범행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세영(주민) : "우리딸도 그런일 안 당하라는 법 없잖아요. 너무 놀랬고..." 경찰은 빙초산으로 추정되는 산성용액의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남은 지문을 채취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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